그날 그 때 당신을


소년은 지금 울고 있습니다.

왜 울고 있는걸까요?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잠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3년전 소년의 생일날 한 소녀가 소년이 사는 마을에 이사왔습니다.

소년 또래의 친구들은 없던 터라 소년과 소녀는 금새 친해졌지요.

그 둘은 항상 같이 붙어다녔습니다.

서로의 집에 매일 놀러가 항상 같이 있었기에 바쁘신 부모님들보다 더 자주 얼굴을 보는 사이.

그렇게 친했던 그 둘이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소녀가 소년에게 말했습니다.

"난 네가 좋아"

소년은 당황했습니다. 언제나와 다름없이 그저 놀고 있을뿐이었는데 소녀가 대뜸 말하기도 했고

자신은 소녀를 좋아한다는 생각을 단 한번도 해본적이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소년은 "미안"이라는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둘의 사이가 어색해질까봐였겠지만 소녀는 얼굴이 빨개진 채 그저 고개만 숙이고 있는

소년을 보며 소년도 자신을 좋아한다는 착각을 합니다.

"너도 내가 좋구나?"

소년은 이번에도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오히려 얼굴이 더 빨개질 뿐이었지요.

소녀는 그것을 긍정의 의미로 받아들였습니다. 아니 그렇게 믿고 싶어서 그렇게 믿었습니다.

소년의 마음은 전혀 생각하지 않은 이기적인 행동이었습니다.

하지만 소년은 거기에 대해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고 소녀도 자신이 이기적이다라는 사실을 외면했습니다.

그렇게 일방적인 사랑은 소녀의 이기적인 행동에 의해 쌍방향인 사랑으로 바뀌었습니다.

물론 겉모습만이지요.

그렇게 한동안은 소년과 소녀는 같이 다녔습니다.

그리고 소년이 갑작스럽게 이사가는 날 이번에도 느닷없이 소녀는 소년에게 말했습니다.

"넌 날 안 좋아하지?"

소년은 대답을 할 수 없었습니다.

소녀는 소년의 침묵이 긍정이라고 생각했고 소년의 손을 잡으며 말했습니다.

"미안 내가 이기적이었네."

그 말이 소녀가 소년에게 한 마지막 말이었습니다.

소년은 이사를 간후 자기 또래의 친구들을 잔뜩 사귀었습니다.

그렇게 소녀는 소년의 기억속에서 서서히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이사를 간지 딱 3년이 된 소년의 생일날 소년은 예전에 자신이 살던 마을을 찾아갔습니다.

소년은 오랜만에 보는 마을의 풍경을 보며 3년전의 자신이 보던 시선과 지금의 자신이 보던 시선이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마을을 돌아다니다 문득 소녀가 떠올라 마을 사람들에게 소녀가 어디있냐고 물었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자꾸 시선을 회피하는 어른들의 "우린 모른다."뿐이었습니다.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챈 소년은 마을 사람들에게 소녀에게 무슨 일이 생긴거냐며 물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대답을 하길 꺼려했지만 소년이 끈질기게 물어보자 결국 포기하고 모든걸 털어놓았습니다.

소녀는 소년이 이사가고 1년 뒤에 병으로 죽었다고 너무 갑작스레 일어난 일이었다고.

그 소식을 들은 소년은 그 자리에서 하염없이 웁니다.

분명 이기적인 소녀였는데 자신의 어린시절을 같이 겪던 사람이 사라져서 그런걸까요.

이토록 서럽게 울수는 없다고 말할 정도로 펑펑 웁니다.

소년이 이사가던 그날 그 때 소녀에게 좋아한다고 거짓말이라도 해줬으면 마지막을 웃는 얼굴로 보는걸텐데

왜 그랬을까하는 생각을 하며 그저 웁니다.  



아 마음에 안든다 으으으으으ㅡ응 아 스터디는 주말아니면 목요일에 올라올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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뒹굴 혀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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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여러의미로 가슴 아프고 좋았던 화였습니다.

츠바키는 아리마와 멀리 떨어지지 않기 위해 열심히 공부해서 성과를 얻습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음악을 미워하죠. 그건 어쩔수 없다고 생각해요.

카오리는 결국 수술을 결심합니다. 단 한번이라도 아리마와 같이 연주하기 위해서...

타케시는 자신 마음속의 존재하던 아리마라는 히어로를 떠나 보내고 나기의 히어로로 돌아옵니다.

서로 무언가 결심하고 달라지는 화였습니다. 다음화는 아마 에미의 연주가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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뒹굴 혀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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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판정이라구!

의외로 바이올리니스트는 체력이 좋다구요

4월에 만난 남자애가 있어요.

그 남자애와 약속했어요 다시 같이 연주하자고

그러니까 모든걸 바쳐서 발버둥치고 싶어요.

창피하고,부질없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계속,계속 몸부림칠거야 나는 너희 친구인걸

이대로 포기하면 저 자신이 불쌍해요

아리마군의 열정적인 모습이 회색빛이던 카오리의 마음을 물들여준거란다.

아리마는 카오리 덕에 모노톤으로 보이던 세상이 총천연색으로 물들여졌죠.

서로 서로를 물들여 줬네요.

오늘은 안 와요 중요한 날이거든요

맛있어!

나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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