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미, 일어나. 밥 먹어야지"

따스한 목소리로 노조미를 깨우는 에리.
노조미의 목에 걸린 목줄이 없었더라면 좋아하는 사람을 부른다고 생각할 만한 그런 모습.

"..."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싫다는 의사를 표명하는 노조미.
이 역시 목줄과 입을 막고있는 천이 아니었다면 그저 잠결에 입맛이 없어 거절하는 줄 알았을 모습이었다.

"...알았어. 이따가 다시 올게. 쉬고 있어."

어째서 노조미가 목줄을 하고 있는것일까. 그것도 에리의 방이 아닌 자신의 방에서.


"에릿치"

"응?"

"좋아해. 친구로 좋아하는게 아닌 연인으로"

"고마워. 그렇지만 거절할게"

"어째서?"

"내 진짜 모습을 알면 아마 나를 싫어하게 될테니까"

"나는 에릿치가 어떤 모습이어도 에릿치를 좋아해!"

"내가 너를 속박하려고 해도?"

"질투때문에 그러는거라면 대환영이야!"

"후회... 안 할거야?"

"할리가 없잖아!"

"그럼 나도 솔직하게 말할게. 노조미 좋아해."

"에릿치!"

"그리고 한가지 부탁이 있어. 오늘 노조미 집에 가도 돼?"

"물론이구만. 바로 올거야?"

"아 미안 잠시 집 좀 들렀다가 갈게."

"그럼 맛있는거라도 만들고 있어야겠구먼"

"기대하고 있을게"


"에릿치. 불고기 좋아할까?"

딩동

자신이 가장 잘하는 음식을 대접해주자 하는 생각으로 불고기를 요리하고 그 준비가 끝나갈 무렵 에리가 초인종을 누르는 소리가 났다.

"아, 에릿치 금방 나갈게"

끝나가던 요리를 잠시 멈추고 문을 열어주자마자 덮쳐오는 에리의 손과 이상한 냄새.

"으응..."

"일어났어?"

'에릿치...?'

"으으읍?"

"...?"

일어나자마자 눈에 보이는건 에리. 그리고 뭔가가 막고 있다는게 느껴지는 입.
바보같이 아직 상황파악이 되지 않은 노조미는 에리에게 다가가려 했다.

철컹

자신의 목에 걸린 목줄때문에 그 시도는 실패했지만.

"노조미. 계속 내 곁에 있어준다고 했지?"

"내가 어떤 모습이어도 실망하지 않고 계속 좋아해준다고도 했고"

"노조미는 착한 아이니까 거짓말 같은건 안하지?"

뒤늦게 떠오르는 에리가 노조미에게 말한 속박해도 괜찮아?의 의미.

"정말 가만히 있네. 노조미도 싫지 않은거지?"

충격에 빠져 움직이지 못하는 노조미였지만 에리는 그 사실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고마워. 노조미"

"우리 행복하게 살자."

그렇게 노조미와 에리의 기묘한 동거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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