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미나미가 미나미에게"가 있고 5년 정도 후의 이야기입니다.
미나미는 다른 미나미를 여전히 언니라고 부르고 있고 따르지만 그저 언니로써 따르기만 한다는 설정

내가 그 아이를 좋아한 건 언제부터 였을까.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 아이를 만나러 가는 날을 기다리고 그 아이와 함께 지내는 시간이 즐거웠고 그 아이와 계속 있고 싶었다.
그 아이를 좋아하는 건가? 생각했지만 아닐거라고. 그냥 친해서 이러는 걸거라고 생각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좋아하는게 맞는거 같아.라고 생각하게 되고
고백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괜한 말로 좋아.라는 말을 꺼내 보다가 결국 장난으로 넘어갔던 그 순간들.
 주
"나 아냐쨩이랑 사귀어요."
"아 아냐쨩은 같은 그룹 동료인데 별을 좋아하고 항상 환하게 웃는 그런 아이에요. 그 아이와 함께 있으면 행복해요."

그 말을 너에게 듣기 바로 직전에 너에게 고백하려고 마음 먹었는데, 네가 여자를 좋아하지 않을 것 같아서 망설이기만 하다가 그래도 내 마음을 전하지 않는 것 보다는 낫겠지. 라는 생각에 고백하기로 마음 먹었는데.
너는 그 기회를 순식간에 앗아가는구나.
그런데 네가 너무 행복해보여서. 나는 마음에도 없는 축하한다.라는 말만 내뱉고는 언제부터 사귀는지 같은 남들이 다 물어볼 것 같은 말을 태연함을 가장하고 물어봐.
물어보면서도 내가 지금 뭐 하는거지.라는 생각을 했지만. 이제 말할 수 없다면 아예 티를 내지 않으려고 네가 신경쓰지 않게 하려고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내 가슴에 상처를 하나 둘 내고 있어.

"언니는 좋아하는 사람 없어요?"

사실을 말할 수는 없으니 거짓말로 없어.라는 말만 하는 내 자신이 너무나 한심해.
좋아하는 사람을 눈 앞에 두고 너에게 좋아한다고 말하지 못하는 나 자신이 꼴보기 싫어서 도망치고 싶은데 그러지도 못해.
내가 사라지면 넌 슬퍼할테니까.
내가 사는 세계로 도망가면 이 아픔이 사라질까? 급한 일이 생겼다고 하고 사라져 버릴까를 고민하지만 역시 네가 슬픈건 보고 싶지 않아서 나는 오늘도 망설여.
내가 고통 받는 것보다는 네가 고통 받는 게 더 싫으니까.
그저 웃으며 네가 나에게 아냐라는 아이에 대해 이야기 하는 걸 들으면서 평소와 같이 장난을 쳐.
그러다 이제 더 이상 버티지 못하겠을 때 나는 이제 슬슬 가야한다는 말을 핑계로 자리에서 일어났어.
내가 다시 너를 보러 왔을 때 너는 어떤 표정을 하고 있을까.
너무 행복해서 나를 아예 잊고 있을까? 아니면 슬퍼서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나는 네가 집에 돌아오기 전에 떠나기로 결심했어.

「이제 가야해. 」

네가 집에 돌아왔을 때 보는 종이는 아마 저 글자만 적힌 종이겠지.
이건 사실 도망이야. 네가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며 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너를 행복하게 하는 걸까라는 속좁은 생각이 계속 고개를 내밀어서 너에게 이런 내 모습이 들킬 것만 같아서.
얼굴도 보지 않고 가는 건 네가 내가 아닌 다른 사람때문에 행복해 하는 걸 볼 자신도 없지만 네가 나 때문에 슬퍼하는 걸 볼 자신도 없어서.
그러면서도 네가 나를 계속 그리워했으면 좋겠어서 저런 짧은 글 하나만 두고 도망을 쳤어.

이제 곧 다시 너의 생일이 다가와.
너는 날 그리워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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