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 빙글빙글,선

끄적 2015. 2. 27. 00:33
2/27 '선',빙글빙글
빙글빙글 돌아가는 팽이를 멍하니 바라보는 나를 너는 그저 지켜보기만 했다.
그렇게 한동안 돌아가던 팽이가 멈추고서야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고 너도 그제야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내가 스스로 말하길 기다린것이었을까
하지만 나는 그 시선을 피하며 네가 나에게 물어봐주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너는 결국 나에게 아무것도 물어보지 않고 내 곁을 떠났다.
너와 나는 참 미련했다.
나는 네가 내 아픔을 모르더라도 우선 위로를 해주길 바랐고
너는 내가 너에게 자신의 아픔을 망설임 없이 이야기 해주길 바랐다.
하지만 나는 결국 너에게 내 아픔을 공개하지 못했고 너는 더 오래 기다리지 못하고 내 곁을 떠났다.
나는 네가 내 마음의 선을 살짝이라도 넘어오길 바랐고 너는 내가 내 마음의 선을 스스로 넘어오길 바랐다.
그것이 우리가 서로 멀어진 이유였다.


흠 왜 다 이런식으로 써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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