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덥잖은 도시전설

끄적 2016. 2. 29. 18:25
사람들이 가득 사는 이곳 사람들이 많이 살다 보니 자연히 소문이 생긴다 게다가 이곳은 어둑어둑한 곳이다보니 도시 전설도 생기기 마련
하지만 이곳 도시 전설은 다른 도시 전설과 무언가 다르다. 뭐가 다르냐 하면 바로 시답잖은 도시 전설이라는 점!
예를 들면 밤 12시가 되면 박물관 정원에 있는 동상이 움직여 화장실을 간다는 전설이나,자신이 수전증이 있다고 사람들이 사진을 찍을때마다 초점이 나가게 하는 전설들이 한가득! 아아 이 얼마나 시답잖고 쪼잔한 전설인가? 이런 도시 전설은 들어도 들어도 도시 전설 같지 않고 오히려 농담 같아 모으는 맛이 있다. 게다가 도시 전설 100개를 모으면 귀신이 나온다는 이야기 조차 무섭지 않게 되는 도시 전설 이러한 도시 전설들의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잘 잤다."
"지금이 몇시인지 알고나 하는 소리니?"
"몇신데요 엄마?"
"무려 새벽 3시란다 3시!"
"넌 12시에 화장실 가는 도시 전설인데 3시에 일어나다니 지금 그게 말이 되는 소리니?"
"에이 솔직히 이런 시답잖은 도시 전설 보러오는 사람이 누구 있다고 그런걸 일일히 지켜요. 솔직히 귀찮다구요."
"어머 어머 지금 뭐라고 한거니! 시답잖다니? 그래도 넌 나은편이란다! 저기 학교에 매일 지우개를 집어 삼키는 아이에 비해서 넌 얼마나 편하니? 그냥 12시에 일어나서 화장실쪽으로 걷기만 하면 되는건데 지금 그게 귀찮다고 그러는 거니?"
"아 알았어요. 내일부터 제대로 하면 될거 아니예요."
"그래 그래야 우리 착한 아들이지 내일부턴 제대로 해야한다?"
"네네"
"대답은 한번만!"
"네 알겠어요. 그런데 엄마 나 궁금한게 있는데 엄마는 도대체 무슨 도시 전설이에요?"
"어머 내가 아직 너한테 이야기 안 해줬니?"
"네 그래서 지금 묻고 있잖아요."
"이 엄마는 말이다 사람들의 시계를 조금씩 엇나가게 하는 일을 한단다."
"뭐하러 그런 일을 해요?"
"그야 내 몸의 있는 시계가 1분씩 엇나가니까 그렇지 내 시계만 엇나가다니 억울하잖니?"
"겨우 그런 이유에요?"
"어머 겨우라니 너 저기 있는 저 전설이 왜 사람들이 사진 찍을때마다 초점 나가게 하는 지 이유 아니?"
"아뇨 모르는데요."
"저 전설은 수전증이 있어서 언제나 초점이 맞지 않는 사진만 찍거든 그런데 사람들이 자기 근처를 지나가면서 제대로 된 사진을 찍다니 얼마나 짜증나겠니? 그러니까 항상 저 주변에서 사진을 찍으면 초점이 맞지 않게 되는거야"
"아니 이유들이 하나같이 왜 그래요? 그러면 지우개를 먹는 아이는 살아생전 단 한번도 지우개르 끝까지 쓴적이 없어서 지우개를 자꾸 먹는건가요?"
"어머 역시 우리 아들이야 하나를 알려주면 둘을 안다니까 그래 정답이란다!"
"에휴...난 왜 하필 이런 시답잖은 전설들만 있는 곳에 태어난 거야?"
"시답잖은 전설이 뭐 어때서 그러니? 도시 전설이지만 안 무섭고 재미있다니 이 얼마나 좋은 전설이니?"
"됐어요 됐어 저 잠이나 잘래요."
"네가 아직 어려서 그래요 크면 시잡잖은 도시 전설이 재미있다는걸 알게 될거란다! 꼭 12시에 화장실 가야한다? 알았지?"
쿨...
"이런 벌써 잠들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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