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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오의 목 상태가 조금 안 좋은것 같다고 느끼고 있었는데 트레이너분도 나와 똑같은 말을 하셨기에 마침 조금 비는 시간을 이용해 미오와 함께 병원에 왔다.
언제나 아카네쨩과 셋이 있었는데 오늘은 미오쨩과 단둘이라 조금 어색한 느낌.
게다가 병원에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아서 기다리는 시간은 길기만 하고 계속해서 이런 어색한 분위기일까? 하는 생각에 미오쨩을 쳐다봤더니 미오쨩도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 어색한지 평소와 다르게 쭈뼛쭈뼛.
찰칵.
이런 미오의 모습은 처음 보는거라 나도 모르게 사진을 찍어버렸다.
"앗 아쨩! 갑자기 뭐하는거야? 정말..."
"미안 미오쨩. 쭈뼛거리는 미오 모습이 신선해서 나도 모르게 그만... 싫었어요?"
"미리 말해줬으면 이 혼다씨가 포즈를 잡아줬을텐데 말이야."
말이 끝남과 동시에 사람이 많은건 아랑곳하지 않고 이상한 포즈를 잡는 미오. 
"푸훗 뭐에요. 그게."
"포즈가 이상했나?"
아, 웃지 않으려고 했는데 나도 모르게 웃음이 새어나와버렸다.
정말 귀여워서 웃은건데 미오쨩은 다른 의미로 생각했는지 볼을 잔뜩 부풀리며 삐진척을 한다.
"부우. 아쨩 너무해!"
"미안 미오쨩 너무 귀여워서 그런거니까요. 네?"
"정말? 아 이 혼다의 귀여움은 어디까지 가는 것인가!"
"혼다씨. 제 1 진료실로 들어가세요."
"아 내 차례다. 다녀올게 아쨩!"
금새 기분이 좋아져서 장난을 치는 미오를 보며 웃고 있는데 미오쨩을 부르는 간호사분의 목소리가 들렸기에 미오는 진료실로 들어갔다.
혼자 남겨진 나는 아까 찍은 미오 사진을 볼겸 다른 사진들도 구경하는데 내 사진기에는 미오의 사진이 가득.
"...쨩"
"...쨩!"
하나하나 들여다보고 있자니 시간은 훌쩍 지나가버려서 미오가 나와 나를 부르는데도 듣지 못하고 있었다.
"아쨩!"
"응? 아 미오쨩 벌써 나왔어요?
"아까전에 나왔다구? 도대체 뭘 보고 있었길래 이 미오가 부르는데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어? 혹시 좋아하는 사람 사진?"
좋아하는 사람이라니. 저도 모르게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 어라?
"오 얼굴이 빨개지는걸 보니 진짠가 본데? 우리는 아이돌이라구? 하지만 그 전에 소녀이기도 하지! 어디어디 나도 볼래."
"아...안 돼요!"
"잠깐만 볼게~ 응?"
"그...그래도"
"에이 그러지 말고... 앗 빈틈!"
필사적으로 가렸지만 나보다 재빠른 미오쨩을 막기에는 역부족. 결국 미오쨩에게 미오쨩 사진을 보고 있던걸 들켜버렸습니다.
"어디어디 아쨩이 좋아하는 사람은 누굴까나?"
"...에?"
빨갛게 달아오르는 미오의 얼굴.
이래서 보여주지 않으려 한건데. 들켜버린걸까.
"맞아 아쨩! 나 목에 큰 이상은 없대 그냥 쉬면 괜찮아질거라고 그랬어."
괜시리 화제를 돌리는 미오쨩. 그래 차라리 이게 더 나을지도 몰라.
"...다행이네요."
"걱정해줘서 고마워. 아쨩."
하지만 어쩐지 가슴이 아파오는건 어쩔수 없네요.
"저기 우리 카페 갈까?"
"네."
마음 같아서는 그냥 돌아가고 싶지만 신경써주는 미오쨩한테 폐를 끼칠수는 없겠지.
아무런 말 없이 조용히 걷는 것도 잠시 곧 카페에 도착해 자리에 앉는 미오와 그런 미오를 따라 앉는 나.
오늘은 조금 씁쓸한걸 마시고 싶은 기분.
"저기 아쨩."
"네?"
"혹시 나 좋아해?"
이렇게 갑자기 치고 들어오다니 너무한거 아닌가요? 하지만 진지해 보이는 미오의 얼굴을 보고 있자니 아니라고 거짓말도 못하겠어서 결국 망설이다 네라고 대답하는 나.
"...네 좋아해요."
미오쨩은 착하니까 나를 싫어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사이가 멀어지기는 하겠지. 그냥 친한 친구로 만족할걸. 이렇게 들켜버릴줄 알았다면 고백이라도 해볼걸.
"나도 좋아해."
"네 그렇겠죠..."
"응?"
"저기 미오 방금 뭐라고 했어요?"
"나도 아쨩 좋아해."
말을 끝마침과 동시에 배시시 웃는 미오쨩.
이게 현실일까. 꿈이 아닐까.
"아쨩도 나 좋아하는거 맞지? 잘 부탁해 아쨩!"
"...네"

씁쓸한걸 마시고 싶다는건 취소. 오늘은 아주 기쁜 날. 아주 아주 단 음료를 마시고 싶은 기분




마감 시간을 착각한 탓에 급하게 써서 캐붕도 많고 이게 뭔가 싶기도 하고... 주륵 바보 같은 저를 탓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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