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선 늘 좋은 냄새가 났다.
달콤한 냄새, 봄의 냄새 너의 냄새는 언제나 향기로웠다.
늘 네 곁에서 웃으며 이야기 하던 너는 언제나 즐거워 보였다.
무너져 가는 나를 지탱해준 너는 참 든든해 보였다.
하지만 아니었다.
너는 언제나 달콤한것은 아니었으며 겨울의 냄새도 났다.
나의 앞에서 울던 너는 정말 힘들어보였다.
무너져 가는 자신을 지탱해달라고 부탁하던 너는 참 연약해 보였다.

나는 너를 내가 원하는 대로 바라보았고 너는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았다.
그게 너와 나의 차이였다.

나에게 너는 빛이었다.
심해속에 가라앉아 가는 나를 심해 밖으로 인도해주는 그런 빛
너에게 나는 빛이었을까?
나는 네가 슬픔 속에,절망 속에 가라앉아 있을때 너를 인도해주는 그런 빛이었을까?

나는 너에게 참 많은걸 빚졌는데, 너는 나에게 그것을 갚을 기회도 주지 않은채 떠나버렸다.
나는 너의 덕에 새로운 세상을 만났는데 너는 나의 덕에 새로운 세상을 만났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긴채
떠나버렸다.
너와 함께 그 새로운 세상을 보고 싶었는데 너는 혼자 여행을 떠나버렸다.
먼저 새로운 세상으로 나온 너를 간신히 따라 잡았는데 너는 다시 한번 여행을 떠나버렸다.

너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의 가슴 속에 자리를 차지한채 떠나버렸다.

나는 너를 영원히 잊지 못하겠지 네가 나를 잊지 않고 나를 기다려 왔던 것처럼
이번에는 내가 너를 잊지 않으면서 너를 가슴속에 품으면서 너를 잊지 않을거야

너와 함께했던 그 순간은 나에게 너무나 큰 행복이었다.
어린시절의 기억을 잊게 만들 만큼 아니,그 안좋은 기억을 이제 놓아줄수 있을 만큼

나는 네 덕에 어린시절의 기억에서 벗어날수 있었다.
너는 내 덕에 어린시절 행복한 기억이 생겼다고 한다.

나는 네 덕에 1년을 행복하게 보냈다.
너는 내 덕에 1년을 행복하게 보냈다고 한다.

나는 너의 덕에 다시 피아노를 쳤다. 아니 연주했다. 나의 마음을 표현하게 되었다.
너는 나의 덕에 마음껏 바이올린을 연주했다. 너의 마음을 표현했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나는 너를 좋아했다.
너는 나를 좋아했다.

하지만 우리들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너의 거짓말의 속아버린 나는 네가 내가 아닌 다른 친구를 좋아한다고 생각했기에
너는 내 곁에 친구를 속이기 위해 내가 아닌 다른 친구를 좋아한다고 거짓말했기에

서로 좋아하면서 서로의 마음을 숨겨왔다.

너는 떠날때 너의 마음을 고백했다. 나는 떠나는 너에게 고백하지 못했다.

하지만 너를 내 가슴 속에 품으면서 계속 계속 너에게 고백할거야

네가 나를 좋아했던 것보다 훨씬 더 너를 좋아한다는 것을 드러낼거야

그게 내가 떠나버린 너에게 해줄수 있는 최고의 것이니까.

너에게 줄수 있는 내 마음이니까.

네가 있는 봄은 참 행복했어.
이제 네가 없는 봄이 왔지만 괜찮아 너는 내 마음속에 언제나 함께 있으니까

좋아해. 카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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