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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해. 치하야"


매일 아침 거울을 보고 연습하는 한마디.
하지만 결국 말하지 못하는 한마디.


"좋은 아침. 하루카"


"응 치하야도 좋은아침!"


아침마다 자신을 향해 웃어주는 치하야의 모습을 더 보고싶어서 오후 스케줄일때도 스케줄이 없을때도 항상 사무소에 찾아가 치하야의 미소를 봐.
웃는 치하야는 너무 예뻐서 가끔 나도 모르게 고백을 할것만 같아.
하지만 여자가 여자를 좋아한다는걸 사람들이, 아니 치하야가 받아들일까?
만약 치하야가 내가 자신을 친구가 아닌 마음을 가지고 좋아한다면 치하야는 웃으며 내 마음을 받아줄까?
아마 싫어하겠지.
그래서 오늘도 난 매일 아침 연습 하던 말을 꺼내지 못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


"치하야, 내가 좋아"


그리고 바보같이 다음날 아침 다시 그 말을 연습해. 말하지 못할것을 알면서도.


"저기 모두 우리 말 좀 들어줘!"


마코토가 갑자기 우리 모두를 모으고는 말했어.


"놀라지 말고 들어줬으면 해. 유키호 잠깐 나와줄래?"


"으..응!"


마코토가 유키호를 불러 마코토의 옆에 서게 했어.
무슨 말을 하려는 걸까?


"사실..."


꿀꺽하고 마코토가 침을 삼키는 소리가 들려와. 옆에 있는 유키호는 어쩐지 불안해 보여.


"유키호랑 나는 서로를 좋아해!"


설마하는 마음으로 마코토의 다음 말을 기다리는데 역시나 예상과 같은 말이 나왔어.


"뭐? 그런 말을 하려고 우릴 불러 모은거야? 그런건 다 알고 있어. 게다가 너희 둘만 서로를 좋아하는게 아니야. 우리 모두 서로를 좋아한다구"


이오리가 갑자기 무슨 소리를 하냐는 듯이 한소리 하고 유키호와 마코토 그리고 나를 제외한 모두는 웃기 시작해.


"아니 그런게 아니야. 우리 둘은 서로를 사랑해. 그러니까..."


"우리는 연인이야!"


말을 하다말고 마코토는 떨고 있는 유키호를 쳐다봐. 그리고는 마음을 정한듯 떨고 있는 유키호의 손을 잡고 말했어.


"뭐야 그런거야? 어쩐지 둘이 요즘 자주 붙어 있더니. 축하해 마코토,유키호"


"미키도 마빡이처럼 둘 사이를 축하하는거야!"


"마빡이 아니야!"


"자신도 둘 사이 응원한다구!"


"정말 축하드립니다. 잘 어울리는 한쌍이로군요."


"어머어머 축하해 둘다!"


"웅후훗 어쩐지 둘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더니 그런거였군요~ 축하해 유키뿅 마코찡!"


"맞아맞아 축하해 유키마코찡!"


"잘은 모르겠지만 둘이 서로를 좋아한다는 거죠? 축하해요!"


"바깥 사람들한테 안 들키게 조심해. 그리고 축하해."


"허억 내 망상이 현실이 되다니...! 아냐아냐 진정해 코토리!"


괜찮을까?하는 생각이 드는건 잠시 잠깐의 침묵끝에 주변 사람들이 모두 그 둘을 축하하기 시작했어.
나도 그 뒤를 이어 축하하려는 찰나 무언가 이상한 점을 깨달아.
치하야는 왜 축하하지 않는거지? 설마 치하야는 이런걸 싫어하는 걸까?
치하야의 표정을 살피기 위해 시끌벅적한 틈을 타 치하야에게 다가갔어.


"저기 치하야?"


"아! 하루카구나."


"왜 그래 치하야?"


"아...아냐 아무것도."


치하야의 표정은 무언가 심각해 보였어.
받아들이기 힘든걸 억지로 받아들이려 하는 듯한 표정.


"저기 치하야 잠깐 이야기 할수 있을까?"


"...응"


치하야를 데리고 옥상에 왔어.


"치하야,실례일지도 모르지만 한가지 물어봐도 될까?"


"...응. 괜찮아."


"치하야는 혹시 유키호랑 마코토... 이 둘이 그러니까 서로 좋아한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거야?"


"..."


치하야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여.


"그렇구나..."


"물론 서로를 좋아할수는 있다고 생각해. 머리로는 이해하는데 마음이 이해하지 못해서... 여자끼리 좋아할수도 있다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알고는 있지만 내 주변 사람이 그렇다니 선뜻 받아들이진 못하겠네..."


"하루카는 어떻게 생각해...? 하루카도 나와 같은거야?"


"..."


나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어.


"역시 내가 이상한걸까..."


"아...아냐!"


"치하야는 다른 이상한 사람들처럼 그런걸 욕하고 있을수 없는 일이다라고 단정짓지는 않잖아.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마음으로는 이해 못할수도 있어. 응 그게 보통 사람의 반응 아닐까?"


침울해 하는 치하야의 모습을 보기 싫어 치하야를 달래기 시작했지만 말 하면서 가슴이 아픈건 어쩔수 없어.
좋아해 치하야라는 한마디를 이젠 영원히 말하지 못하게 됐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겠지.
이제 치하야에게는 동료로서 좋아한다는 말도 못할것 같아. 치하야의 마음을 알았기 때문에 내 마음만 아파질테니까.


"저기 하루카 치하야가 우리를 볼때마다 움찔거리는데 이건 혹시 그런걸까 우리둘이 사귀는걸 인정 못하는 그런거..."


"우리가 싫어진거면 어떡하지..."


유키호와 마코토는 치하야가 자신들을 볼때마다 움찔하는걸 눈치챘는지 치하야에게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 상담을 하러 나에게 왔어.


"아냐 치하야가 둘을 싫어한다니 그럴리 없잖아!"


"하지만...우리들을 볼때마다 계속 움찔하면서 나나 유키호가 치하야랑 단둘이 있을때면 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있다가 어디론가 가버리는걸..."


"싫어하는건 절대로 아냐! 그건 장담할수 있어!"


"정말? 그런데 싫어하는건 이라니 그렇다면 설마..."


"...응 아마 마코토가 생각하는 그 설마가 맞을거야."


"그렇구나... 그럼 어떻게 하지?"


"치하야는 머리로는 받아들이는데 마음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거니까 어쩔수 없다고 생각해..."


"역시..."


"그런데 하루카 울어?"


"하루카가 왜 울어 우린 괜찮아 울지마 하루카"


"아냐 그런게 아니라 그냥 이렇게 내 입으로 다시 말하니까 조금 슬퍼져서..."


"슬퍼?"


"응. 난 치하야가 좋아. 하지만 치하야가 받아들이지 못한다는걸 알았으니까 이제 잊어야지..."


아 나도 모르게 두 사람에게 꼭꼭 숨기던 마음을 말해버렸어. 게다가 울기까지.
하지만 이 마음을 계속 숨기기만 하는건 너무 힘든걸.


"하루카...?"


"치하야?"


치하야가 내 이름을 부르고는 서둘러 밖으로 나가버렸어.
어떡해 설마 방금 내가 한 말 치하야가 들은걸까? 이제 치하야는 마코토랑 유키호에게 하는것처럼 나도 피하고 어색해 하는건가?
그런건 정말 싫어. 제발 듣지 못했으면 좋겠어.



"치하야 혹시 방금 내가 한 말... 들었어?"


"..."


밖으로 달려나간 치하야를 놓쳐서 어쩔수 없이 집까지 찾아가버렸어. 다행히 치하야는 날 내쫓지는 않아.


"치하야?"


"미안..."


치하야가 내 눈을 피하며 하는 미안하다는 말.
들었구나 들어버린거네.
미안하다는 말은 확실한 거절이니까.


"하루카가 나를 좋아해주는건 정말 기뻐. 하지만 역시 아직은 너무 이르다고 해야할까.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어. 미안해 하루카 정말... 정말 미안해."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가만히 있는 내게 치하야 넌 다시 한번 비수를 꽂았어.
하지만 나에게 미안해 하는 치하야의 모습이 더 가슴 아파.
나 역시 치하야를 정말 좋아하는구나.


"이렇게 들킬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말할걸. 괜히 치하야에게 상처만 줘버렸네. 치하야는 나쁜게 아냐. 그럴수도 있는거야. 이해할수 있어. 미안해하지마."


"하지만 하루카..."


"괜찮다니까... 미안해 하는 치하야의 모습을 보는게 더 가슴 아프고 힘드니까. 미안해하지 말아줘. 그냥 평소처럼 지냈으면 하는데 이건 역시 내 욕심...이겠지?"


"...노력해볼게."


"응 그거면 돼. 너무 무리하지는 말아줘. 나는 치하야가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는게 더 슬프고 힘드니까."


"...응"


"그럼 나 이만 가볼게 갑자기 집으로 찾아와서 미안. 내일 아침에도 다시 인사...해주는거지?"


"응"


사실 난 치하야가 날 예전처럼 대하지 못할거라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치하야에게 무리한 부탁을 했어.
하지만 역시 예전과 똑같은 인사를 받지 못하면 힘들거 같으니까 내일은 조금 늦게 가자. 치하야가 레슨에 갈 무렵. 응 그 시간이 딱 좋겠다.
서서히 마음도 정리해야겠지. 치하야에게 계속 부담을 줄수도 없으니까.
머리로는 이해하는데 슬픈건 어쩔수 없어.
집에 가서 울자 실컷 울면 조금은 괜찮아지지 않을까.
응 분명 괜찮아질거야.
그러니까 집에 가자 집에 가서 모든걸 잊을정도로 울자.
마침 내일 스케줄은 오후 스케줄 뿐이니까 괜찮을거야. 응


"안녕 치하야. 나는 너를 정말,정말 좋아해."


"그리고 이제 너를 잊으려고 해. 아마 안되겠지만."


"그래도 안녕 치하야."


집에 가자마자 거울을 보고 내뱉는 말들이 너무 슬퍼서. 가슴 아파서 나는 눈물을 흘려.
눈물을 흘린다고 바뀌는건 아무것도 없다는걸 알지만 할수있는게 그것뿐이라서 조용히 눈물만 흘려.
치하야를 위해서라면 모든 할수있다고 생각했는데 마음을 접는건 생각보다 힘들어서 못하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고개를 들어.
이 생각을 다시 집어넣는걸 언제까지 반복해야 내 사랑이 끝나는걸까.
잘 모르겠지만 오늘도 난 내 사랑을 고이 접고 사무실로 향한다.
언젠가 치하야를 봐도 괜찮아지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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뒹굴 혀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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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대가 끝나면 아냐를 안은채 수고했어.라고 말하곤 한다.
오늘도 평소처럼 아냐를 안고 수고했다고 말하는데 어디선가 시선이 느껴져서 시선을  따라가보니 카에데씨가 나를 보고 계셨다.
착각일수도 있으니 아냐를 안던 손을 살포시 풀고 카에데씨에게 다가가 물었다.

"카에데씨?"

"네"

"저... 제가 뭘 잘못했나요?"

"아니요. 아주 좋은 무대였어요."

"그러면 저기..."

"미나미가 예뻐서...라는 이유는 안되나요?"

"네?"

"후훗 농담,이에요."

원래 농담을 자주 하시는 분이지만 이런 농담도 하시던 분이었나?
의문을 뒤로한채 나를 부르는 프로듀서와 아냐쨩의 말에 나는 카에데씨를 뒤로하고 다음 스케쥴을 하러갔다.

"...사실은 농담이 아니지만요."

떠나기 전에 스쳐지나가듯 본 입을 달싹거리는 카에데씨의 모습이 어딘지 쓸쓸해보여서 나는 사무소로 돌아오자마자 카에데씨를 찾아 헤맸다.

"아냐짱, 오늘은 볼일이 있으니까 먼저 가. 미안!"

"DA,알겠습니다."

"저기 혹시 카에데씨 못 보셨나요?"

"타카가키씨? 글쎄 오늘 스케줄 없으니까 사무소에 없을거 같은데"

"네? 카에데씨 오늘 스케줄 없어요?"

"응. 그러니까 여기서 찾아도 아마 없을거야"

스케줄이 없는데 왜 사무소에 왔던거지?
카에데씨를 만나면 물어보자 생각하며 다시 한번 사람들에게 물었다.

"카에데씨 보셨나요?"

"타카가키씨라면 아까 사내 카페에서 봤어."

"고맙습니다!"

다행히 아직 근처에 계시는 구나. 이동하실수도 있으니까 서둘러야겠네.

"카에데씨!"

"미나미? 무슨 일이에요?"

"그냥 아까 카에데씨가 신경쓰여서요."

"네?"

"카에데씨 잠시 실례 좀 할게요!"

"미나미?"

나는 카에데씨의 대답을 듣지도 않고 카에데씨를 안아주었다. 카에데씨는 갑작스레 자신을 안은 나를 밀칠 생각을 하지 않고 그저 내 등을 토닥거리실뿐이었다.

"그냥 안아드리고 싶었어요. 갑자기 죄송해요!"

"미나미 보러 회사에 온 보람이 있게 제 바람이 이루어졌네요."

"네?"

"스케쥴이 없는 날 회사에 오는것도 좋네요. 좋아하는 사람한테 안기기도 하고"

"아아니 카에데씨? 그말 진심이세요? 진심이겠죠? 아무리 카에데씨라고 해도 이런때 농담하실분은 아니시니까! 으아... 카에데씨한테 이런 말 들을줄 몰랐어요. 저도 그러니까 어 좋아해요!"

"진정해요. 미나미"

카에데씨의 말뜻을 깨닫고는 횡설수설 무슨말을 하는지도 모른채 막 사랑고백을 하고 있으니 카에데씨가 나를 안아주셨다.

"앞으로도 많이 안아주세요. 미나미 저도 많이 안아줄게요. 원한다면 더한것도 후훗"

"카에데씨?"

"이번에도 진심이랍니다?"

"이번에도? 그럼 아까...!"

미나미가 예뻐서 바라봤어요.라는 말도 진담이었다니 좋아한다고 말한것도 안 믿기는데 아니 좋아하니까 예쁘다고 한걸까? 정말 카에데씨의 앞에 서면 갑자기 어린아이가 되버린 기분이야.
아무것도 모르겠고 카에데씨의 말 하나하나에 동요하게 돼.
카에데씨도 그런걸까?

"후훗. 앞으로도 많이 안아줘요 미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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뒹굴 혀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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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는 고백한다.
너를 좋아하노라고 네가 너무 좋아서 어쩔 줄 모르겠다고.
시호, 당신의 곁에 계속 있고 싶다고.
시호는 고백하지 못한다.
그건 안 된다고 너와 나는 입장이 다르다고 그렇게 카나를 철저히 밀어낸다.

시호는 눈물을 흘린다.
혼자 방안에서 조용히 숨을 죽인채로 눈물만 뚝뚝 흘린다.
시호는 생각한다. 카나를 좋아하는 마음을 접어야 한다고
카나와 자신의 나이차를 생각하며 카나가 착각하는 거라고 되뇌며 시호는 눈물을 흘린다.
카나에게 모질게 대하면 자신을 좋아한다고 생각한 게 카나의 착각이라고 깨닫겠지 생각하며 눈물을 흘린다.
시호는 카나에게 모질게 대하는 자신을 상상하며 가슴이 아파 잠에 들지 못한다.

카나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그저 시호가 왜 자신을 밀어내는지를 고민한다.
어째서 시호가 자신의 마음을 거부하는지.
자신이 어려서 그런 건지. 시호가 솔직하지 못해서 그런 건지. 계속해서 이유를 생각한다. 이유는 여러 번 바뀌지만 이러한 생각 중에서도 한 가지 전제만은 포기하지 않는다. 시호는 자신을 좋아한다는 전제.
시호가 자신에게 웃음을 보여주는 그 모습을 떠올리며 카나는 잠에 든다.

카나는 지난밤 생각한 것들을 떠올리며 시호는 자신을 좋아한다는 확신을 가진 채 오늘도 시호에게 다가간다.

시호는 지난밤 눈물을 흘려 부어버린 눈을 가리기 위해, 지난밤 다짐한 것을 지키기 위해, 자신에게 다가오는 카나를 밀어낸다.

카나는 시호가 자신을 밀어내도 물러서지 않고 계속 시호에게 다가간다.
시호는 자신을 좋아하고 자신도 시호를 좋아하기 때문에

시호는 그런 카나를 보며 혼란스러워한다.
자신은 분명 카나를 좋아한다. 하지만 카나는 아직 어려 자신의 감정을 잘 모르는 거라고 생각하며 계속 밀어내는데 카나는 자신에게 계속 다가온다.

시호는 카나에게 묻는다.
“카나는 내가 정말 좋아?”

카나는 대답한다.
“정말 좋아해. 그 누구보다도. 엄마 같은 느낌이 아니야.”

시호는 다시 한 번 묻는다.
“내가 왜 좋아?”

카나는 대답한다.
“좋아하는데 이유는 필요없어. 시호라서 좋아.”

시호는 눈물을 흘린다.
자신이 바보 같았음을 이제야 깨달으며 무릎을 꿇고 오열한다.

카나는 그런 시호를 보며 당황한다.
자신의 마음이 제대로 전해지지 않은걸까?
시호는 나를 싫어한걸까?
시호의 곁에서 안절부절못하며 시호의 눈물을 닦아준다.

시호는 그런 카나의 모습을 보며 더욱더 눈물을 흘린다.
자신보다 어린 카나가 겁에 질린 자신에게 먼저 다가와준 것이 너무나 고맙기에 시호는 아이처럼 울고 또 운다.

카나는 아이처럼 우는 시호를 품에 안고는 토닥여준다.
괜찮다고 다 괜찮을 거라고. 어른이니까 자신과는 달리 생각할게 많아 먼저 다가와주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을 밀어낸 것을 자신은 다 이해한다는 듯이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시호를 위로한다.

시호는 드디어 울음을 그친다.
카나는 그런 시호를 보며 다시 한 번 말한다.
“시호 당신을 좋아합니다. 제 곁에 항상 있어주세요.”
시호는 미소 지으며 대답한다.
“좋아해. 내 곁을 떠나지 말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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