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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린 생일 축하해!”

린쨩, 생일 축하해요!”

고마워 모두.”

 

CP와 크로네의 멤버들이 준비한 생일파티는 시끌벅적했고 어느새 카에데 씨나 미즈키 씨 사나에 씨 등 어른들도 와서 술을 마시고 있어서 한층 더 소란스러워지고 이러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건 아니겠지? 라는 생각을 할 때쯤에 프로듀서와 치히로 씨가 나타나 그들을 진정시켜서 간신히 요란했지만 즐거웠던 생일파티를 끝내고 집에 갈 준비를 하고 있을 때였다.

 

시부야 씨. 잠깐 시간 괜찮으신가요?”

이제 막 집에 가려 했는데 무슨 일이야?”

선물들을 많이 받으셨으니 다 가져가기 힘드실 것 같아 차로 데려다 드릴까 하는데 괜찮으신지요.”

? 괜찮아. 이미 내용물은 확인했고 모두에게 천천히 집에 가져가도 괜찮겠냐고 물어서 괜찮다는 소리도 들었으니까 조금씩 가져가면 돼. 그보다 술 취한 저기 저 어른들부터 바래다줘야 하는 거 아냐?”

그게

프로듀서는 말을 하다 말고 목 뒤에 손을 가져다 대고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저건 곤란할 때 프로듀서가 하는 버릇인데. 무슨 일이라도 있나?

 

프로듀서. 저 분들은 제가 데려다 드릴 테니 린을 부탁해요. 아직 고등학생이니까 혼자 가면 위험해요.”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리고 전해줄 물건도 있잖아요?”

물건?”

물건이라니 그게 뭐지?

 

, 먼저 1층으로 내려가 계시면 챙겨서 따라 내려가겠습니다. 괜찮으신가요?”

. 뭐 어려운 것도 아니니까. 기다릴게 서두를 필요는 없으니까 천천히 와.”

. 알겠습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프로듀서는 서둘러 자신의 사무실에 들어갔고 나는 그 모습을 보며 천천히 해도 되는데 왜 저렇게 서두르지. 라는 생각을 하며 1층으로 내려갔다.

전해줄 물건이라니 뭘까 물건이라고 물으니까 어쩐지 당황하는 것 같았는데 착각이려나? 내 선물이었으면 좋겠는데.

다른 아이돌들 생일 때는 사무실로 불러서 선물을 줬다던데 왜 나는설마 프로듀서는 날 안 좋아하나? 에이 아냐 그냥 바빠서 준비 할 시간이 없었을 거야. 그래도 조금 서운하네. 프로듀서는 날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 같아. 뭐 아이돌을 담당하는 프로듀서니까 누구 하나를 특별하게 생각하면 안 되는 거지만 서운하네.

 

늦어서 죄송합니다. 시부야 씨.”

아 프로듀서. 아냐 오래 안 기다렸어. 그런데 물건은? 뭐 챙길게 있어서 먼저 내려가라고 한 거 아니었어?”

아이돌 여러분들이 준 선물 양이 좀 많아서 차에 두고 왔습니다. 로비 앞에 차를 주차해뒀으니 어서 가시죠.”

아 그래서 엘리베이터에서 온 게 아니구나.”

. 자 이쪽으로.”

나도 길 정도는 아니까 에스코트 해 줄 필요는 없는데 말이야.”

별 것 아니니까요.”

알았어. 저기 저 차지?”

.”

프로듀서는 내가 차 앞으로 가자 조수석 문을 열어주었다.

 

문 정도는 내가 열어도 괜찮은데. 그런데 저기 뒷좌석에 있는 것들은 뭐야? 얘들한테 받은 거보다 뭐가 더 많은데.”

팬 분들의 선물입니다. 아무래도 질이 나쁜 선물이 있을 수 있으니 사원들과 제가 내용물을 확인하고 안전하다 판단한 것들뿐이지만요. 아직 더 있습니다만 되도록 빨리 받으시는 게 나을 것 같아서요.”

되게 많은데 저게 일부라는 거지? 나도 이제 어느 정도 알려진 아이돌이라는 걸까?”

신데렐라 걸을 하실 정도니까요. 팬레터도 꾸준히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건 그렇네. 그래도 역시 아직은 잘 모르겠어. 배부른 소리일까?”

더 나아갈 의지를 가지는 건 좋은 일이지요. 도착했습니다. 선물 옮기는 것 도와드리겠습니다.”

아 그럼 난 엄마한테 프로듀서가 선물 옮기는 거 도와준다고 말하고 올게.”

예 부디.”

 

물건을 가지고 온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팬들이 보낸 선물이었던 거구나. 조금 아쉽네.

 

엄마. 나 왔어. 프로듀서가 선물 옮기는 거 도와준다고 하는데 엄마도 조금 도와줄수 있어?”

어서와 린. 프로듀서가 오셨다고? 그럼 집 정리를 해야겠네. 금방 하고 갈테니까. 잠시 프로듀서 좀 붙잡아 둘수 있겠니?”

그런 거 안 해도 괜찮지 않아? 깨끗한거 같은데.”

무슨 소리니. 이 정도면 깨끗한 게 아니란다. 자 어서 내려갔다 와.”

하여간, 알았어.”

엄마도 참 깨끗한 거 같은데 프로듀서가 우리 집에 오는 건 처음이라 그런가.

 

프로듀서. 미안한데 잠깐 기다려 줄래? 엄마가 집 정리를 좀 하신다고 그래서.”

그렇습니까. 그럼 지금 이걸 전해드려야겠군요.”

이거? 그게 뭔데?”

프로듀서는 자그마한 선물들이 담겨있던 쇼핑백을 내려놓고는 양복 주머니에서 작은 상자를 꺼내 내게 내밀었다.

 

이게 뭐야?”

제 선물입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어떤 걸 드릴지 고민하느라 늦어버렸네요.”

솔직히 잊은 건 아닐까 하고 서운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니였네. 고마워 지금 열어봐도 돼?”

서운하게 생각하셨군요. 죄송합니다. 역시 빨리 드렸어야 했는데

지금은 괜찮으니까. 그런 표정 짓지 않아도 돼.”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아 여기서 풀어보셔도 괜찮습니다.”

작은 상자 위에 달린 리본의 끝을 한쪽으로 잡아당기자 스르륵 하고 리본이 풀리고, 포장지를 풀고 드러난 상자를 열어보자. 거기에는 아무런 문양이 없는 은색 반지와 별 모양 장식이 가운데에 있는 목걸이가 들어 있었다.

 

이건

제 선물입니다.”

반지라니. 무슨 의미야?”

설명 드리기 전에 그 반지를 목걸이에 넣어보시겠습니까?”

이렇게?”

. 제가 걸어드리겠습니다.”

반지를 목걸이에 넣어보자. 마치 딱 맞춰 만든 듯 반지 공간에 별이 들어간 모양이 되었다.

프로듀서는 그 모습을 보고는 만족한 듯 내게서 목걸이를 건네받고는 내 목에 목걸이를 서툰 솜씨지만 걸어주었다.

 

프로듀서. 나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어.”

시부야 씨가 별 제가 그 주위를 도는 행성입니다.”

?”

계속 시부야 씨 곁에 있고 싶습니다. 밝게 빛나는 당신 곁에 있게 해주세요.”

프로듀서

대답은 천천히 해주셔도 됩니다.”

사실 나도 프로듀서를 좋아해. 이렇게 갑자기 고백을 받을 줄은 몰라서 조금 당황스럽지만 고마워.”

프로듀서와 아이돌이라는 관계이기에 남들처럼 데이트를 할 수 없어도, 이런 관계를 드러내지 못해도 괜찮으신가요.”

계속 내 곁에 있어준다고 했잖아. 그거면 충분해. 이 목걸이 계속 차고 있을게.”

! 이제 들어와도 괜찮아!”

아 어머니께서 부르시네요.”

그러게. 자 그 쇼핑백은 내가 들고 갈 테니 프로듀서는 남은 걸 부탁해.”

알겠습니다.”

?”

지금 가!”

 

그렇게 받은 선물들을 옮기고 프로듀서는 돌아갔고 그 후 우리는 남들 몰래 계속 함께 있었고 남은 선물들을 옮겨준다는 핑계로 며칠 동안은 프로듀서와 함께 퇴근하면서 둘만의 데이트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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뒹굴 혀느

,
이 글은 "미나미가 미나미에게"가 있고 5년 정도 후의 이야기입니다.
미나미는 다른 미나미를 여전히 언니라고 부르고 있고 따르지만 그저 언니로써 따르기만 한다는 설정

내가 그 아이를 좋아한 건 언제부터 였을까.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 아이를 만나러 가는 날을 기다리고 그 아이와 함께 지내는 시간이 즐거웠고 그 아이와 계속 있고 싶었다.
그 아이를 좋아하는 건가? 생각했지만 아닐거라고. 그냥 친해서 이러는 걸거라고 생각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좋아하는게 맞는거 같아.라고 생각하게 되고
고백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괜한 말로 좋아.라는 말을 꺼내 보다가 결국 장난으로 넘어갔던 그 순간들.
 주
"나 아냐쨩이랑 사귀어요."
"아 아냐쨩은 같은 그룹 동료인데 별을 좋아하고 항상 환하게 웃는 그런 아이에요. 그 아이와 함께 있으면 행복해요."

그 말을 너에게 듣기 바로 직전에 너에게 고백하려고 마음 먹었는데, 네가 여자를 좋아하지 않을 것 같아서 망설이기만 하다가 그래도 내 마음을 전하지 않는 것 보다는 낫겠지. 라는 생각에 고백하기로 마음 먹었는데.
너는 그 기회를 순식간에 앗아가는구나.
그런데 네가 너무 행복해보여서. 나는 마음에도 없는 축하한다.라는 말만 내뱉고는 언제부터 사귀는지 같은 남들이 다 물어볼 것 같은 말을 태연함을 가장하고 물어봐.
물어보면서도 내가 지금 뭐 하는거지.라는 생각을 했지만. 이제 말할 수 없다면 아예 티를 내지 않으려고 네가 신경쓰지 않게 하려고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내 가슴에 상처를 하나 둘 내고 있어.

"언니는 좋아하는 사람 없어요?"

사실을 말할 수는 없으니 거짓말로 없어.라는 말만 하는 내 자신이 너무나 한심해.
좋아하는 사람을 눈 앞에 두고 너에게 좋아한다고 말하지 못하는 나 자신이 꼴보기 싫어서 도망치고 싶은데 그러지도 못해.
내가 사라지면 넌 슬퍼할테니까.
내가 사는 세계로 도망가면 이 아픔이 사라질까? 급한 일이 생겼다고 하고 사라져 버릴까를 고민하지만 역시 네가 슬픈건 보고 싶지 않아서 나는 오늘도 망설여.
내가 고통 받는 것보다는 네가 고통 받는 게 더 싫으니까.
그저 웃으며 네가 나에게 아냐라는 아이에 대해 이야기 하는 걸 들으면서 평소와 같이 장난을 쳐.
그러다 이제 더 이상 버티지 못하겠을 때 나는 이제 슬슬 가야한다는 말을 핑계로 자리에서 일어났어.
내가 다시 너를 보러 왔을 때 너는 어떤 표정을 하고 있을까.
너무 행복해서 나를 아예 잊고 있을까? 아니면 슬퍼서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나는 네가 집에 돌아오기 전에 떠나기로 결심했어.

「이제 가야해. 」

네가 집에 돌아왔을 때 보는 종이는 아마 저 글자만 적힌 종이겠지.
이건 사실 도망이야. 네가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며 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너를 행복하게 하는 걸까라는 속좁은 생각이 계속 고개를 내밀어서 너에게 이런 내 모습이 들킬 것만 같아서.
얼굴도 보지 않고 가는 건 네가 내가 아닌 다른 사람때문에 행복해 하는 걸 볼 자신도 없지만 네가 나 때문에 슬퍼하는 걸 볼 자신도 없어서.
그러면서도 네가 나를 계속 그리워했으면 좋겠어서 저런 짧은 글 하나만 두고 도망을 쳤어.

이제 곧 다시 너의 생일이 다가와.
너는 날 그리워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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뒹굴 혀느

,
“미나미, 좋은 일. 있습니까?”
“응? 그래 보여?”
“Да .뭔가 기다리는 사람 같습니다. 제게도 말해줄 수 있습니까?”
“음… 곧 생일이라 들떴나 봐.”
“미나미. 생일 즐겁게 해드리겠습니다. 기대. 하세요?”
“고마워 아냐.”

아냐에게는 생일이라 기대한다고만 말했지만 사실 내가 요 근래 계속 들뜬 기분을 감추지 못한 이유가 하나 더 있었다.
내 생일날마다 찾아오는 언니가 너무 기다려졌기에.
언니는 1년에 단 한번 내 생일날에 찾아와서 나에게 여러 이야기를 해주고 가곤했다.
더 자주 언니를 보고 싶었지만 언니는 그걸 물어볼 때면 언제나 미소를 짓기만 할뿐 대답을 하지 않았고 언니도 그 사실에 슬퍼하는 것 같았기에 나는 더 이상 언니에게 왜 1년에 한번 만 오는 거냐고 묻지 않고 언니와 하는 이야기에 집중하며 언니와 함께 있는 순간을 즐기기로 했다.
그런데 작년에 언니가 평소 하지 않던 내년에는 좀 더 오래 있을 수 있을 거야. 라는 말을 했기에 나는 평소와 다르게 이번 생일을 좀 더 기대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생일까지 하루 남았네.”
“안녕. 오랜만이네. 나 기다리고 있었어?”

일이 끝나고 집에 오자마자 달력에 표시를 하며 생일까지 남은 날을 보고 있던 그때 예정과 다르게 하루 빨리 그녀가 내게로 왔다.
언니가 생일이 아닌 날에 올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기에 나는 벙찐 표정으로 언니를 빤히 바라보기만 했다.

“아하하 뭐야 그 표정. 나 이런 표정도 지을 수 있었구나”
“어떻게…?”
“작년에 말했잖아. 내년엔 좀 더 오래 있을 거라고.”
“생일날에 와서 그 뒤까지 있을 줄 알았어요.”
“그렇게 생각할 거 같아서 놀라게 하려고 일찍 왔지. 그나저나 너는 여전히 나한테 존댓말을 하는구나. 어차피 이제 같은 나이니까 반말해도 괜찮은데.”
“어렸을 때부터 봐서 그런지 존댓말이 편해요.”
“그럼 어쩔 수 없네. 그치만 조금 아쉽다. 내가 나한테 드디어 반말을 듣는 건가하고 왔는데.”
“10년 전부터 언니는 그 모습이었는걸요. 무리에요.”
“아아 존댓말을 할 때부터 혹시나 했는데 이름도 안 불러주는 거구나.”
“제가 제 이름을 부르는 건 역시 조금 쑥스러워서…”
“너무해-”

언니-닛타 미나미-는 장난기가 가득 담긴 목소리로 말을 하며 우는 척을 하기 시작했다.
평소보다 하루 먼저 와서 나를 놀라게 하려 했다는 것도 이런 장난기 가득한 말들도 너무나 익숙하고 그리웠기에 나는 이 장난에 장단을 맞춰주기로 했다.

“계속 그러면 언니 대신 닛타 씨라고 부를 거예요.”
“그것만은 참아줘. 내가 잘못했어!”
“이번 한번만 봐드릴게요. 대신 다음은 없어요?”
“알았어. 흑 어렸을 때 미나미는 귀여웠는데 자식 키워봐야 소용없다니까.”
“한 번 더 말 해보실래요?”
“앗 내가 잘못했어. 농담이었다구!”
“하여간… 옛날이나 지금이나 언니는 변함없네요.”
“나이를 안 먹으니까 그런 게 아닐까?”
“그러고 보니 언니는 어떻게 절 만나러 오는 거예요?”
“기업비밀이라서 못 말해주겠는데?”
“언니 회사 다녀요?”
“그것도 비-밀”
“방금 기업비밀이라고 했잖아요!”
“…비유적 표현?”

자기가 생각해도 너무 티 나는 거짓말이었는지 언니는 결국 웃음으로 얼버무리기를 선택했다.
얼버무리려고 하는 거라는 것도 다 티가 났지만 그런 언니의 모습이 귀여워서 언니를 꼬옥 안고 언니가 그토록 바라던 말을 해주었다.

“얼렁뚱땅 넘어가려는 거야 미나미?”
“어어 너 지금!”
“응? 뭐가요?”
“너 지금 내 이름 말하지 않았어?”
“잘못 들은 게 아닐까요?”
“아닌데… 분명 들었는데…”
“언니는 왜 내가 이름 불러주길 바래요?”
“말해주면 계속 이름 불러줄 거야?”
“들어보고 생각해볼게요.”
“약속 안하면 말 안할래.”
“그럼 저도 안 듣죠. 뭐.”
“으으 차갑다. 너무 차가워서 이 미나미는 슬퍼졌어요.”
“장난 그만치고 한번 말해 봐요. 왜 올해는 평소보다 길게 있는지 궁금하단 말이에요. 언니라고 불러주길 바라는 이유도 궁금하지만 장난 같기도 하니 그냥 넘어갈래요.”
“아 그거 별거 없는데. 그냥 이번에는 휴가가 좀 길거든”
“그게 다에요?”
“응”
“그럼 왜 더 있으면 안 되냐고 물을 때마다 그냥 웃기만 했어요? 게다가 슬퍼보였는데!”
“내일 출근해야하는걸 생각하니 슬퍼서? 그리고 그런 말을 내 입으로 꺼내면 현실로 다가와서 도저히 말할 수 없었어.”
“그럼 왜 1년에 한번 왔어요?”
“내가 사는 곳에서는 일주일 뒤였는걸. 여기랑 내가 사는 곳이랑 시간 흐르는 속도가 달라서 그래.”
“그럼 여기서 좀 더 지낸다고 해도 거기선 몇 시간 밖에 안 지난 거 아니에요?”
“…그러네?”
“언니가 바보인줄은 알았는데 이렇게 바보일 줄은 몰랐어요.”
“착각할 수도 있지!”
“착각을 10년 동안이나 해요?”
“내가 사는 곳에서는 70일이었다. 뭐…”

언니를 더 오래 보지 못하는 이유가 겨우 저런 일이었다니.
매년 언니를 더 오래 보고 싶다고 기다린 내가 바보가 된 기분이야…

“저기 미나미…? 혹시 화났어?”
“전 매년 언니를 기다렸는데…”
“나...나도 일주일동안 미나미 보고 싶다고 계속 생각 했는걸!”
“…진짜요?”
“그럼! 갈 때마다 하루가 다르게 크는 미나미를 보는 게 내 삶의 낙이었단 말야!”
“…올 때마다 커진 저를 보는 걸 기다리면서 시간의 흐름이 다르다는 걸 생각하지 못한 게 언니답네요”
“엣 저기 그거 칭찬이야? 칭찬 아닌 거 같은데…”
“그냥 귀엽다는 소리에요.”
“내가 언니인데 귀엽다고 하다니!”
“귀여운 건 귀여운 거죠.”

그래 나는 이런 의미 없지만 재미있는 대화를 원했어.
아이돌 동료들과 이야기 하는 것도 물론 즐겁지만 언니랑 대화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느낌.
언니는 나를 리더, 멋진 사람, 언니로 보지 않아서 그런 걸까?

“어 벌써 시간이 이제 슬슬 자야지. 내일 학교 가지 않아?”
“내일은 학교 안 가는 날인걸요.”
“그래? 내일 평일 아닌가?”
“생일이지만 스케줄이 있어서요. 스케줄 때문에 내일 하루는 학교 쉬어야 해요.”
“대학생이 학교 가는거 말고 다른 스케줄이 있어?”
“저 아이돌인걸요.”
“뭐라고?”
“저 아이돌이에요. 내일은 오전 스케줄을 하고 아이돌 동료들과 생일 파티 할 거에요.”
“아이돌이라니… 멋지다!”

내가 아이돌이라는 게 그렇게 신기했는지 언니는 눈을 반짝반짝 빛내면서 내 손을 붙잡고는 아이돌에 대해 궁금했던 것을 마구 물어보기 시작했다. 이런 언니를 보는 건 처음이어서 조금은 당황했지만 다행히 학교 친구들 중에서도 이런 식으로 질문을 했던 친구들이 있어서 침착하게 질문하는 것에 하나하나 대답해줄 수 있었다. 질문을 다다다 쏟아내던 언니도 내가 하나하나 대답해 주자 마구 쏟아내는 걸 멈추고 인터뷰 하듯 천천히 물어봐준 덕도 있었겠지만.
 
“아 궁금했던 게 다 해소된 거 같아. 고마워 미나미!”
“언니가 이렇게 흥분한 건 처음 봐서 좀 신기했어요. 아이돌이 그렇게 신기한 직업인가요?”
“음 여기서도 아이돌이라고 하면 신기한 직업이겠지만 내가 사는 곳은 특히 그래. 아이돌이 없거든.”
“네? 진짜요?”
“응 내가 태어나기 전까지는 있었다고 하는데 어째서인지 갑자기 삭 사라졌지 뭐야.”
“이유도 몰라요?”
“응 그래서 내가 그 이유를 조사하기 위해 일하고 있지! 이야 그런데 그냥 취미로 만났던 또 다른 내가 나는 전혀 모르는 아이돌 일을 한다니 신기해라.”

언니가 사는 세계가 내가 사는 곳과 다를 거 같다고는 막연히 생각했는데 아이돌이 전혀 없다니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차이가 심한 것 같네.

“아 내가 너무 오래 붙잡았네. 내일 오전에 일 간다고 했지? 잘 자. 오늘은 나도 여기서 잘게.”
“이불이랑 베개 가져올게요.”
“응? 나 미나미랑 같이 침대에서 잘 건데. 따로 잘 생각이었어?”
“네?”
“진짜 따로 잘 생각이었나 보네. 어차피 서로 안지 오래 지났는데 상관없지 않아?”
“언니는 절 안지 70일밖에 안 지났잖아요.”
“미나미는 날 10년 동안 봤잖아. 실제로 본 날짜는 10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불편하다면 어쩔 수 없지만 말야. 실제로 본 날짜가 10일 밖에 안되는 게 사실이기도 하고”
“아뇨. 괜찮아요. 같이 자요.”
“야호! 그래 나는 우리 미나미가 차가운 아이가 아닐 거라고 속으로 믿고 있었단다.”
“그게 뭐예요. 후훗”
“널 믿었다는 소리지!”
“하여간…”
“잘 자 미나미. 어릴 때처럼 토닥토닥 해줄까?”
“이제 어린이가 아니니까 괜찮아요.”
“에이 사양하지 말고.”
“정말 괜찮아요.”
“그렇다면 어쩔 수 없네. 그래도 팔베개 정도는 하게 해주라.”
“그 정도야… 좋아요.”
“좋은 꿈 꿔.”
“언니도요.”

언니의 팔베개는 참 편안해서 나는 순식간에 잠에 빠져 들었다.

“자는 모습은 어릴 적 모습이랑 똑같네.”

“생일 축하해!”
“언니도 생일 축하해요.”
“고마워. 아침에 일 있다고 했지? 일 끝나면 동료들이랑 생일 파티 하고 와. 우리끼리 하는 생일파티는 좀 늦게 해도 괜찮으니까 재밌게 지내고 오라구!”
“그래도 생일날에 생일파티를 해야…”
“이 언니는 괜찮으니까 신경 쓰지 않아도 돼. 어차피 나는 이 쪽 사람이 아니니까. 생일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거든.”
“그래도 언니 생일은 축하해드리고 싶은 걸요.”
“이번에는 오래 있을 테니까. 다녀와서 해줘. 늦겠다. 아이돌은 시간에 좀 더 민감하다며? 늦으면 안 되지. 잘 다녀와!”
“언니가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알겠어요. 대신 꼭 기다리고 있어야 해요?”
“알았어. 어디 안 가니까 걱정하지 말고 다녀와.”

언니의 생일축하 인사를 받고 스케줄을 하러 가서도 생일축하 인사를 받고 팬 분들, 그리고 아이돌 동료들에게도 생일축하 인사와 선물을 잔뜩 받으며 신데렐라 프로젝트 아이들이 준비한 생일파티를 벌이고 집에 돌아오니 12시를 넘어가기 직전이었다.

“12시 되기 전에 돌아왔네? 술 같은 거 마셔서 늦게 올 줄 알았는데.”
“언니가 기다리는 걸요. 권하는 걸 사양하고 왔어요.”
“술 마시고 와도 괜찮았는데 말야.”
“다음에 마시겠다고 약속했으니까 괜찮아요. 12시 넘겠어요. 생일 축하해요. 언니”
“응? 이건 뭐야 선물? 난 준비도 못했는데 괜히 미안하게 열어봐도 괜찮아?”
“언니가 생일날마다 오는 게 선물이니까 괜찮아요.”
“여기 오는 게 어려운 일도 아닌데 뭐. 이건 시계네?”
“네. 언니가 그거 보면서 제 생각 해줬으면 해서요.”
“매일매일 미나미를 생각할 수 있겠는걸? 잘 쓸게! 고마워. 다음 생일에는 나도 선물 가져올게.”
“기대할게요.”
“12시 넘어가기 1분 전이네, 다시 한 번 생일 축하해. 미나미!”
“언니도 축하해요.”

단 둘이서 케이크도 없지만 조촐한 생일파티를 하고 나와 언니는 잠자리에 누워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에는 내가 언니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같은 프로젝트 아이들이 생일파티를 준비해준 내용이나 팬 분들이 선물과 편지를 보내줬다는 내용들을 말하는 걸 언니가 들어줬다.

“아 언니 집에는 언제 갈 거예요?”
“음 적어도 한 달은 있지 않을까 싶은데. 불편하려나?”
“아뇨. 좋아요!”
“그렇다면 다행이네. 한 달 동안 우리 미나미가 뭐하는지 관찰해야지.”
“네?”
“농담이야 농담. 뭐히고 지내는지는 늘 궁금해 하긴 했지만 그냥 평범하게 지낼게. 그런데 미나미랑 나랑 똑같이 생겼는데 밖에는 함부로 못 나가겠지 역시?”
“그러고 보니 그런 문제가 있었네요.”
“미나미는 아이돌이니까 사람들이 알아볼 거 아냐. 그거 때문에 혹시 해서 오늘은 집 안에만 있었는데 나머지 한 달 동안에도 그래야 하나?”
“아뇨. 제가 집에 오는 길에 외출할 때 쓰는 변장용 모자랑 안경 사다드릴게요. 그 정도만 해도 인상이 달라보여서 잘 못 알아보니까요.”
“그렇다면 다행이네. 사실 이 쪽 세계는 내가 사는 곳이랑 뭐가 다른지 궁금하기도 했거든”
“언니가 매번 하는 이야기는 제가 듣기엔 항상 꽤 머나먼 미래의 이야기였는데 언니가 보기엔 여기 기술이 많이 낙후되었을 수도 있겠네요.”
“그렇겠지 아마도?”
“휴일이 많지는 않지만 시간이 나는 대로 하나하나 소개시켜드릴게요.”
“고마워 미나미!”

그렇게 언니와 약속을 하고 쉬는 날마다 언니와 함께 쇼핑을 가거나 노래방을 가는 등 평범하게 놀기도 하면서 언니에게 이곳이 어떤 곳인지 소개해주니 언니는 신기해하면서도 자기 기준으로 그렇게 낙후된 기술이 아니라고 말해주었다.
자기가 사는 곳과 이곳의 다른 점은 세계를 이동할 수 있느냐.와 아이돌이 있느냐. 정도라고 말해주었는데 세계를 이동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기술의 발전 속도가 여기에 비해 꽤나 빠른 편이라고 했다. 하지만 세계라는 건 꽤 많이 있어서 여기보다 기술이 낙후한 곳도 얼마든지 있기에 내가 생각하는 것처럼 하루가 다르게 기술이 발전하는 건 아니고 여기서 10년 걸릴 기술 발전이 거기선 1년 정도가 걸린다는 게 다르다고 했다. 사실 세계를 이동하는 시점에서 굉장하다고 생각하지만 언니는 그 정도는 별거 아니라고 말하기에 역시 이런 차이가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자니 언니가 내 얼굴을 빤히 들여다보며 무슨 고민 있냐고 내가 너무 막말했냐고 걱정했는데 그 모습이 꽤나 귀여워서 그냥 웃었다는 건 나만의 비밀.

“이제 곧 가야하네”
“더 있으면 안 돼요?”
“이 언니도 사회생활이라는 걸 해야 해서 말이야. 나도 더 있고 싶지만 아쉽네.”
“그렇게 말한다면 어쩔 수 없네요. 꼭 생일이 아니어도 되니까 시간 날 때면 가끔 와줘요. 어차피 여기랑 거기랑 시간의 흐름이 다르다면서요.”
“그래 알았어. 얌전히 기다리고 있어. 알았지?”
“알았어요. 열심히 일하고 아이돌에 대해 공부해서 언니한테 가르쳐 줄게요.”
“나도 열심히 일해야겠네. 시계 보면서 매일 네 생각할게. 그리고 이건 선물. 나 가고 풀어봐 알았지?”
“이게 뭔데요?”
“비-밀”
“알았어요. 잘 가요. 기다릴게요.”

아쉬움을 뒤로하고 언니를 보내고 언니가 선물한 봉지를 뜯어보니 나오는 건 예전에 언니가 농담으로 했던 내 관찰 일기.

“안녕? 사실은 말야 나도 미나미처럼 뭔가 선물해주고 싶었는데 그러기엔 내가 사는 곳이랑 이곳이랑 화폐가 미묘하게 다르더라구. 혹시 위조지폐 사용 같은걸로 미나미한테 피해 갈까봐. 차마 쓰지는 못하겠더라. 그래서 전에 농담으로 말했던 이 관찰일기를 작성했단 말씀! 사실 내가 아이돌에 대해 잘 아는 건 아니지만, 사실 전혀 모르기도 하고. 음 어쨌든 그런 사람의 시선으로 보는 일지 같은 것도 미나미에게 참고 같은 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 작성해봤는데 어떨지 모르겠네? 자료들은 인터넷이나 미나미 집에 있는 BD들이야! 더 구해보고 싶었는데 그건 아무래도 어둠의 경로 쪽이라서 못하겠더라. 참 어둠의 경로는 보는 족족 신고도 넣었어. 나 잘했지? 음 우선 미나미의 데뷔 무대 아나스타시아-너는 아냐라고 부르더라-와 함께 하는 러브라이카의 무대는 솔직히 말해서 굉장했어. 이게 아이돌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구. 아냐랑 사이도 좋아 보여서 보는 내가 다 부러웠다니까? 순간 나도 아이돌 해보고 싶네. 라는 생각도 들었어! 그리고 그 뒤에 있는 무대들은 조금씩 실력이 늘었다는 게 눈에 보이더라. 침착해지기도 했고 동작도 세련되고 노래 부를 때 떨리던 목소리도 없고 대단했어! (이하생략)
다음번에 왔을 때는 얼마나 늘었을지 궁금하네. 이대로라면 그 신데렐라 걸? 이라는 것도 문제없이 될 수 있을 거야. 다른 세계지만 내가 너를 응원할게!
닛타 미나미가 닛타 미나미에게”

“이런 칭찬 가득한 말만 적어 놓은 게 뭐가 관찰일지에요. 언니도 참…”

이런 걸 받았으니 더 열심히 해서 기대하고 있는 언니에게 보답 해야겠네. 1년 동안 힘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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뒹굴 혀느

,

새로운 약을 만들었는데 시험해볼 사람 어디 없나하는 생각으로 흥얼거리며 사무소에 들어오자 보이는건 어쩐지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 미나미.
내가 들어온지도 모르는건가? 그렇다면!


"내가 누구게?"


일부러 목소리를 이상하게 내면서 미나미의 뒤로 다가가 눈을 가리자 흠칫 놀라는 미나미.
아하 그거때문이구나? 잘 됐다.


"아 시키구나..."
"냐하핫 뭘 생각하길래 가까이 와도 눈치를 못 챘어?"
"응? 별거아냐. 신경 써줘서 고마워"
"혹시 그거 때문이야?"
"그거라니?"
"거기 목덜미"
"꺅"


미나미의 목덜미에 나 있는 키스마크를 가리키자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재빨리 옷으로 가려보지만 목덜미외에도 키스마크는 많았기에 무용지물.


"흐응 아냐랑 사이 좋구나?"
"이건 그러니까"
"숨기지 않아도 괜찮아. 괜찮아. 대부분 알고... "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새로운 약 시험을 할수 있겠는걸?
"미나미, 그거 숨길수 있게 해줄까?"
"...정말?"


새빨간 볼로 그렇게 쳐다보는건 반칙아냐?


"이 천재 케미컬리스트 시키에게 맡기라구? 냐핫"
"고마워 시키!"
"대신 내 신약 테스트 좀 해줘"
"신약?"
"응 약을 새로 만들었는데 1시간 정도 강아지 귀가 날거야."
"가...강아지 귀?"
"싫어?"
"음 그럼 미나미는 스캔들이 나도 괜찮다는 거지? 흑 거절하니까 어쩔수 없네"


이러면 살짝 강요 같지만 재밌을거 같으니까 괜찮겠지. 냐핫


"으... 알았어"
"오케이, 거래 수락한거다?"


심심해서 키스마크를 가라앉히는 약을 만들기 잘했는걸? 미나미에게 약을 넘겨주자 급했는지 뚜껑도 채 다 따지않고 삼켰다.


"정말 다 사라졌네? 그리고 이 귀도 진짜 생길줄이야..."


약을 마시고 거울을 확인하는 미나미에 목은 깔끔 그 자체. 아마 몸에 있을 마크도 사라졌겠지. 그리고 그런 미나미의 얼굴에는 강아지 귀가 쫑긋쫑긋.


"응 성공적이네 역시 나야. 냐하핫"
"저기 시키...?"
"응? 어디 이상한곳 있어?"
"그게..."


미나미는 아까 전보다 더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약의 부작용인가?


"그..."
"부작용일수도 있으니까 부끄러워하지말고 말해야 한다구?"
"거기가 간지러운데..."
"거기?"
"...이가"
"잘 안 들린다구?"
"...덩이가 간지러워"
"덩이? 어디 덩어리가 있어?"
"그게 아니라 엉...덩이 쪽이 간지러운데..."
"엉덩이?"


미나미의 말을 듣고 엉덩이를 쳐다보니 엉덩이 쪽이 불룩하다.


"미나미 엉덩이가 이렇게 컸던가?"
"시키...!"
"냐하핫 농담이야. 음 이것도 약의 효과인가? 벗어볼래?"
"뭐...!"
"그치만 자세히 안보면 모른다구?"
"화장실... 화장실로 가자"
"어차피 아무도 없는데."
"시키?"
"알겠습니다."


화내는 미나미는 무섭구나. 조심해야겠는걸.


"자 화장실이니까 빨리 보여줘."
"알았어."


화장실 칸으로 들어가서 바지를 내리니 보이는건 강아지 꼬리.
이거때문이었구나?


"시키 어때?"
"응? 별거 아냐 그냥 강아지 꼬리도 났을뿐"
"뭐?"
"음 그치만 확실히 이렇게 갇혀있으면 간지러울만도 하네. 에잇"


미나미의 꼬리를 붙잡고 바지 사이로 꼬리를 빼냈다.


"어때? 이제 괜찮지? 미나미?"
"아흣..."
"어라?"


미나의 반응이 이상한데 이거 설마...
꼬리를 살짝 건드려보자 들려오는 미나미의 신음소리.
이거 재미있는데?


"시...키!"
"알았어 그만할게. 그치만 꼬리는 되게 맹렬하게 흔들고 있네."
"으우..."


더 가지고 놀고 싶지만 그건 다음기회로 미룰까? 시간도 거의 다 됐고.
그럼 우선 사진은 찍어둬야지. 지금 미나미 되게 야하니까.


찰칵
"미나미 사진 좀 찍을게"
"잠...!"
"이미 찍고 말하는거지만 냐하핫"


다음에는 또 무슨 약을 먹여볼까? 기대되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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뒹굴 혀느

,
최근 미오의 목 상태가 조금 안 좋은것 같다고 느끼고 있었는데 트레이너분도 나와 똑같은 말을 하셨기에 마침 조금 비는 시간을 이용해 미오와 함께 병원에 왔다.
언제나 아카네쨩과 셋이 있었는데 오늘은 미오쨩과 단둘이라 조금 어색한 느낌.
게다가 병원에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아서 기다리는 시간은 길기만 하고 계속해서 이런 어색한 분위기일까? 하는 생각에 미오쨩을 쳐다봤더니 미오쨩도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 어색한지 평소와 다르게 쭈뼛쭈뼛.
찰칵.
이런 미오의 모습은 처음 보는거라 나도 모르게 사진을 찍어버렸다.
"앗 아쨩! 갑자기 뭐하는거야? 정말..."
"미안 미오쨩. 쭈뼛거리는 미오 모습이 신선해서 나도 모르게 그만... 싫었어요?"
"미리 말해줬으면 이 혼다씨가 포즈를 잡아줬을텐데 말이야."
말이 끝남과 동시에 사람이 많은건 아랑곳하지 않고 이상한 포즈를 잡는 미오. 
"푸훗 뭐에요. 그게."
"포즈가 이상했나?"
아, 웃지 않으려고 했는데 나도 모르게 웃음이 새어나와버렸다.
정말 귀여워서 웃은건데 미오쨩은 다른 의미로 생각했는지 볼을 잔뜩 부풀리며 삐진척을 한다.
"부우. 아쨩 너무해!"
"미안 미오쨩 너무 귀여워서 그런거니까요. 네?"
"정말? 아 이 혼다의 귀여움은 어디까지 가는 것인가!"
"혼다씨. 제 1 진료실로 들어가세요."
"아 내 차례다. 다녀올게 아쨩!"
금새 기분이 좋아져서 장난을 치는 미오를 보며 웃고 있는데 미오쨩을 부르는 간호사분의 목소리가 들렸기에 미오는 진료실로 들어갔다.
혼자 남겨진 나는 아까 찍은 미오 사진을 볼겸 다른 사진들도 구경하는데 내 사진기에는 미오의 사진이 가득.
"...쨩"
"...쨩!"
하나하나 들여다보고 있자니 시간은 훌쩍 지나가버려서 미오가 나와 나를 부르는데도 듣지 못하고 있었다.
"아쨩!"
"응? 아 미오쨩 벌써 나왔어요?
"아까전에 나왔다구? 도대체 뭘 보고 있었길래 이 미오가 부르는데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어? 혹시 좋아하는 사람 사진?"
좋아하는 사람이라니. 저도 모르게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 어라?
"오 얼굴이 빨개지는걸 보니 진짠가 본데? 우리는 아이돌이라구? 하지만 그 전에 소녀이기도 하지! 어디어디 나도 볼래."
"아...안 돼요!"
"잠깐만 볼게~ 응?"
"그...그래도"
"에이 그러지 말고... 앗 빈틈!"
필사적으로 가렸지만 나보다 재빠른 미오쨩을 막기에는 역부족. 결국 미오쨩에게 미오쨩 사진을 보고 있던걸 들켜버렸습니다.
"어디어디 아쨩이 좋아하는 사람은 누굴까나?"
"...에?"
빨갛게 달아오르는 미오의 얼굴.
이래서 보여주지 않으려 한건데. 들켜버린걸까.
"맞아 아쨩! 나 목에 큰 이상은 없대 그냥 쉬면 괜찮아질거라고 그랬어."
괜시리 화제를 돌리는 미오쨩. 그래 차라리 이게 더 나을지도 몰라.
"...다행이네요."
"걱정해줘서 고마워. 아쨩."
하지만 어쩐지 가슴이 아파오는건 어쩔수 없네요.
"저기 우리 카페 갈까?"
"네."
마음 같아서는 그냥 돌아가고 싶지만 신경써주는 미오쨩한테 폐를 끼칠수는 없겠지.
아무런 말 없이 조용히 걷는 것도 잠시 곧 카페에 도착해 자리에 앉는 미오와 그런 미오를 따라 앉는 나.
오늘은 조금 씁쓸한걸 마시고 싶은 기분.
"저기 아쨩."
"네?"
"혹시 나 좋아해?"
이렇게 갑자기 치고 들어오다니 너무한거 아닌가요? 하지만 진지해 보이는 미오의 얼굴을 보고 있자니 아니라고 거짓말도 못하겠어서 결국 망설이다 네라고 대답하는 나.
"...네 좋아해요."
미오쨩은 착하니까 나를 싫어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사이가 멀어지기는 하겠지. 그냥 친한 친구로 만족할걸. 이렇게 들켜버릴줄 알았다면 고백이라도 해볼걸.
"나도 좋아해."
"네 그렇겠죠..."
"응?"
"저기 미오 방금 뭐라고 했어요?"
"나도 아쨩 좋아해."
말을 끝마침과 동시에 배시시 웃는 미오쨩.
이게 현실일까. 꿈이 아닐까.
"아쨩도 나 좋아하는거 맞지? 잘 부탁해 아쨩!"
"...네"

씁쓸한걸 마시고 싶다는건 취소. 오늘은 아주 기쁜 날. 아주 아주 단 음료를 마시고 싶은 기분




마감 시간을 착각한 탓에 급하게 써서 캐붕도 많고 이게 뭔가 싶기도 하고... 주륵 바보 같은 저를 탓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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뒹굴 혀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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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아...아앗 코..코노미 언니 음료수 마실래?」
코노미「(귀여워라)아냐 괜찮아」
리오「그.. 그래?(언니랑 둘뿐인데 키스신이라니...!)」흘깃
코노미「(안절부절 못하는 리오 귀여워)」
리오「(어...엄청 집중하고 있어?)」
리오「어...언니!」꿀꺽
코노미「응?」
리오「나...나랑 키스 하자!」
코노미「엑」
리오「하...하고 싶은거지? 나 언니라면 괜찮으니까...!」
코노미「그...그럼 사양않고...!」
리오「(언니 키스 진짜 잘한다...!)」
코노미「(리오는 한번도 키스 해본적 없는건가? 그점이 귀엽지만)」

카나「앗 시호 저거 봐!」
시호「(지금 카나는 아무 생각 없이 저러는거야 진정해 시호」
카나「시호 지금 무슨 생각해?」
시호「아...아무것도 아냐!」
카나「그래? 시호는 키스신 아직 해본적 없지?」
시호「응 그렇지」
카나「키스신은 진짜 키스하는 걸까?」
시호「그렇다고 들었어」
카나「그럼 시호도 언젠가 키스신을 하겠네?」
시호「그렇...겠지? 그런데 왜?」
카나「첫 키스 뺏기기 싫어서!」
시호「카」
카나「쉿」키스

하루카의 키스신이 나오는 중
하루카「(와와와 어...어쩌지!)」
치하야「...」집중
하루카「(치하야가 집중해서 보고 있어?!)」
치하야「하루카」
하루카「네...넵」정좌
치하야「왜 말 안했어?」
하루카「그게 갑자기 결정된거라...!」
치하야「그래도」
하루카「그...그래도?」
치하야「했다고 말이라도 해줬으면 좋았잖아.」
하루카「자...잘못했어!」도게자
치하야「...일인데 어쩔수 없지」한숨
하루카「다음부턴 꼭 말해줄게!」
치하야「응 약속이야?」새끼손가락
하루카「응!」
치하야「하루카는 키스할때 평소보다 배로 귀여워지니까 나만 보고 싶지만...」
치하야「그게 불가능하다는걸 아니까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이 필요하단 말야」
하루카「치하야...!」와락
치하야「하루카...」꼬옥

드라마에서 키스신이 나오는중
토모카「키스신...인가요.」
미야「zzz」
토모카「미야, 잠은 침대에서 주무세요」
미야「으음... 싫어요」
토모카「제가 데려다 드릴게요」
미야「안돼요...」
토모카「어째서죠?」
미야「지금 침대가면 저 토모카 덮칠것 같으니까요...」
토모카「네...?」
미야「키스신 나왔다고 긴장하는 토모카 무지 귀여웠어요. 에헤헤」
토모카「기...긴장이 아니라!」
미야「그러니까 지금 토모카가 절 침대로 데려다주면 저 토모카 안 놔줄것 같아요」
토모카「아...알겠습니다」얼굴 빨개짐
미야「아 지금도 귀엽네요...」
토모카「네?」
미야「오늘은 여기...까지만」키스
토모카「////」
미야「잘자요. 토모카」

벽쿵후 키스신이 나올때
스바루「헤에 저 키스신 박력 넘쳐서 좋네!」
유리코「그...그러게」
스바루「유리코」진지
유리코「으...응?」
스바루「나도 저거 해보고 싶어!」
유리코「에엑?」
스바루「유리코 부탁이야!」
유리코「아...알았어」
스바루「유리코」벽쿵
유리코「(으아아 위험해 진짜 두근거리고 있어!)」
스바루「좋아해」
유리코 「스바루...///」
스바루「키스는 이렇게 하는거 맞겠지?」키스
유리코「///」
스바루「맞다. 유리코 방금 그거 진심이야!」
유리코「...!」퍼엉

모모코「오늘은 키스신에 대해 가르쳐 드릴게요!」
유키호「키스신?」
모모코「네! 전 아직 해보진 못했지만 유키호씨라면 곧 할수도 있으니까요」
유키호「아직 안해봤는데 어떻게 가르쳐주려고?」
모모코「직접 해보면 알겠죠」
유키호「모모코 키스 할줄 알아?」
모모코「핫」
유키호「역시 없구나」
모모코「으우... 그런 중요한걸 까먹다니 선배 실격이네요...」훌쩍
유키호「우..울지마」
모모코「그치만」
유키호「그...그럼 내가 가르쳐줄게!」
모모코「네?」
유키호「서툴겠지만...」키스

모모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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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해

끄적/아이마스 2016. 2. 29. 18:29

"유우..."
오늘도 치하야는 유우를 생각하며 자신의 손목에 칼자국을 남긴다.
그토록 아끼던 자신의 동생을 지키지 못했다는 사실이 너무도 괴로워서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죽을것만 같았기에 손목을 긋는다.
"누나"
들릴리 없는 목소리였지만 치하야는 고개를 돌려 소리가 나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당연하게도 그곳에 그녀의 동생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로 인해 자신의 동생이 자신의 곁에 없다는 것을 실감한 그녀는 다시 한번 그리고 좀더 강하게 자신의 손목을 그었다.
푹하는 소리가 들릴정도로 깊게.
그녀에게서 두려움이라는 감정은 찾아볼수 없었다. 한치의 망설임없이 그 상태로 칼을 오른쪽으로 그었다.
평소보다 훨씬 많은 피가 뚝뚝 떨어지기 시작하던 그때 초인종 소리가 울렸다.
딩동
"치하야? 지금 집에 있어?"
하루카였다.
그녀가 손목을 긋기 시작한 그날부터 매일 치하야를 찾아오지만 치하야가 매번 거절했기에 문 앞에서 돌아가는 나날만 반복했던 하루카.
"치하야? 안에 있는거 맞지? 들어가도 괜찮을까?"
평소였다면 거절의 말을 꺼냈을 치하야가 아무런 말도 꺼내지않자 무슨일이 있었을거라고 생각한걸까.
하루카는 치하야의 집 문 손잡이를 돌렸고 그날 이후로 문을 잠그는것 조차 잊고 있던 치하야였기에 치하야의 집 문은 손쉽게 돌아가 열렸고 하루카는 그런 사실에 잠시 당황하다 치하야의 손목에서 흐르는 피와 그녀의 오른손에 들려있는 피에 절은 칼을 보고는 신발을 벗을 생각도 문이 열릴줄 몰랐다며 미안하다는 말을 건낼 생각도 못한채 그녀에게 달려갔다.
"치하야!"
"..."
하루카는 치하야의 손목에서 흐르는 피를 보고 놀라는것도 잠시, 지혈할 천을 찾아 눈동자만 이리저리 굴리다 아무리 봐도 응급상자 같은게 보이지 않아 결국 자신이 입고 온 옷을 찢어 치하야의 손목에 둘러 묶어주고는 치하야에게 물었다.
"치하야 응급상자는? 없어?"
왜 그랬는지도 자신을 질타하지도 않는 하루카를 보며 치하야는 피식 웃더니 대답했다.
"그런거 있을리가 없잖아."
치하야는 그날 이후 자신의 집에 그나마 있던 붕대나 연고들을 몽땅 버렸었다.
손목이 낫는걸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이 만든 상처들을 가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치하야 일어나."
치하야의 대답을 들은 하루카는 잠시 멈칫하더니 곧 아직도 치하야의 손에 들려있는 칼을 뺏어들고는 치하야의 멀쩡한 손을 붙잡고 일어났다.
"싫어."
그러나 치하야는 그런 하루카의 손을 쳐내고는 자신의 손에 묶인 하루카의 옷을 풀어내려 했다.
"무슨짓이야!"
당연히 그런 행동에 기겁한 하루카는 한손이라 제다로 풀어내지 못하는 치하야의 손을 붙잡았다.
"나 때문에 유우가 그렇게 됐는데 나만 멀쩡하게 살수 있을리가 없잖아!"
눈물을 뚝뚝 흘리며 외치는 한마디.
"그게 왜 치하야탓이야. 치하야는 그때 어렸어! 어쩔수 없었던 일이야 그건!"
"그래도... 난 겁쟁이라 죽는건 못하지만 적어도 큰 고통 하나쯤은 있어야 유우도 편해질거야!"
"그럴리가 없잖아!"
"하지만!"
"치하야 네가 알던 유우는 이기적인 아이였어?"
"유우는 언제나 남을 위하는 아이였어!"
"그래. 그런 아이가 자기때문에 고통스러워 하는 누나를 보면 어떻게 생각할거 같아?"
"그...건..."
"너도 알고 있잖아 이런거 그냥 치하야의 자기위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걸. 아니 오히려 유우의 핑계를 대고 도망치는 거라는걸."
"아냐...아냐!"
"치하야. 정신 차려.  네가 이래도 유우는 기뻐하지 않아.  오히려 슬퍼할거야.  그건 유우의 누나인 치하야가 가장 잘 알잖아.  이제 그만해."
"유우... 미안해. 이런 누나라서 미안해..."
아이처럼 눈물을 끊임없이 흘리며 우는 치하야.
하루카는 그런 치하야를 안아주고는 가까운 병원에 데려가 손목 치료를 받게 했다.
"...미안해"
"괜찮아.  대신 다음부터는 이러면 안 돼. 알았지? 나랑 약속이야!"
일부러 장난스럽게 웃으며 새끼손가락을 내미는 하루카를 보고 치하야는 눈물을 글썽이며 대답했다.
"응...!"
치하야가 아이돌로 돌아오면서 자신의 손목을 보여주고 죄송했다고 사과하자 많은 팬들이 이제는 괜찮냐며 힘든 이야기 말해줘서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하자 눈물을 흘리는 이야기는 조금 뒤에 있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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뒹굴 혀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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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처음 만났던 그 순간. 
네가 웃을때 떨어지는 벚꽃잎들이 네 웃음과 너무도 잘 어울려서 아직도 그때모습이 기억나.
지금 너는 잠시 아주 잠시 웃음을 잃었지만 나는 네가 다시 그때처럼 웃음을 되찾을거라고 믿고 있어.
아니 믿어야 해. 네가 없으면 난 뭘 해야할지 모르겠는걸.
나를 아이돌이 되게 한건 바로 우즈키의 그 미소였는걸.
그 미소가 사라진다면 내가 아이돌이 된 이유도 함께 사라져. 
처음에는 가볍게 네 미소가 보고 싶어서 시작한 아이돌이었지만 이제는 나에게도 소중한 일이 되어버렸는걸.
그래서 네가 없어도 포기하지는 못할거 같아서 그런점이 너무 슬프고 이기적이어서. 
나는 네가 다시 미소를 되찾을거라고 그렇게 믿고 있어.
벚꽃이 지고 다시 그 벚꽃이 피기를 기다리고 있어.
떨어져버린 벚꽃처럼 미소가 없어도 나는 우즈키 너를 잊지 못해. 단 한순간도 잊은적 없어.
계속 계속 너를 기다렸고 기다릴거니까. 그러니까 다시 나에게 우즈키의 미소를 보여줘.
그 아름다운 미소를 나를 아이돌이 되게 한 그 미소를 너에게 반하게 만들어 버린 그 미소를.
다시, 다시 한번 보여줘.
봄이 지나고 떨어진 벚꽃이 겨울을 지나 다시 봄이 와서 다시 한번 피는것처럼.
지금 우즈키는 잠시 겨울을 겪는거라고 믿고 있으니까. 이제 곧 봄이 올거라고 믿고 있으니까.
나에게 다시 한번 네 미소를 보여줘.
그 아름다운 미소를 보여줘.

기다릴게 언제까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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뒹굴 혀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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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해"

"난 네가 좋아"

"정말로 너를 좋아해"

"대답해줘"

"너는 날 좋아해?"

돌아오지 않는 대답.

"나 혼자 널 좋아한 거야?"

"내가 너를 좋아하는 것과 네가 너를 좋아하는 것. 이 둘은 달라?"

너는 여전히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고개를 숙인채 바닥만 쳐다 볼뿐

"그렇구나"

"내 욕심이었네"

"미안"

처음으로 네가 꺼낸 말.

"갑자기 뭐가 미안한거야?"

"내가 잘못한게 맞잖아"

"내 욕심때문에 널 구속하려 했잖아."

"아니야?"

구속. 좋아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조금 더 듣고 싶어서 계속 전화를 한게 구속이라면 구속일까.

"아니야 그건 구속이 아니야."

"그럼 뭐야?"

"왜 너는 날 좋아하지 않아?"

정말 이유를 모르겠어. 어째서 너는 나를 좋아해주지 않는걸까.

"좋아해. 미키도 하루카 좋아해"

처음 듣는 말.

"그 말 지금 처음 듣는걸"

"그건 미안"

"하지만 역시 이건 아닌거야."

"뭐가?"

나는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어.

"미키에게 계속 사랑을 요구하는건 이상한거야."

"어째서? 난 미키가 좋으니까 그 사랑을 확인하려는 것 뿐인데"

"보통 사람들은 그렇지 않아."

보통 사람들과 우리가 같나? 아냐 우린 보통 사람들과 다른걸

"우리는 보통 사람들이 아닌걸"

"그런 의미가 아니잖아!"

화냈다. 미키가 나에게 화를 냈어.
어째서?
난 뭘 잘못한거지?

"하루카. 요즘 이상해."

"미키가 좋아한 하루카는 이런 하루카가 아니였어."

이상해? 내가? 아냐. 나는 언제나와 같은걸

"나는 나인걸. 변하지 않아."

"그럼 이 이상한 하루카가 원래 하루카라는 거야?"

"뭐가 이상한데?"

"미키가 아는 하루카는 미키에게 계속 좋아한다고 말 하지 않았어. 행동으로 보여줬는걸"

"행동?"

"응"

모르겠어. 나는 예전에 미키에게 어떻게 행동했지?

"하루카. 하루카는 정말로 미키를 좋아해?"

"응"

"그럼 왜 미키를 힘들게 하는거야?"

힘들어? 어째서?

"미키는 하루카가 계속 이런 식으로 행동하면 지치고 가슴 아픈거야."

"이런 식이라니?"

"계속 미키에게 사랑을 갈구하는 것"

"미키는 하루카가 좋아. 하루카를 좋아해. 하지만 이런 하루카는 조금 싫어."

싫다고...? 미키가 나를 싫어해?

"..."

"하루카?"

"어째서? 어째서 넌 나를 싫어해? 난 너에게 모든 걸 줬는데 너에게 모든 사랑을 줬는데!"

"하루카 진정해. 미키는 그런 하루카가 싫다는 거지 하루카가 싫다고는 안했어."

무슨 소리야 똑같은 말 아냐?

"나는 너를 좋아해."

"정말로"

"그런데 너는 나를 싫어해?"

"내 사랑은 받아가 놓고"

"나에게는 사랑을 주지 않고 미워해?"

"미키 너 나쁜 아이구나."

"하루카?"

나쁜 아이에게는 벌을 줘야 해.
하지만 난 미키가 좋으니까. 큰 벌은 안줄게.
그냥 계속 나와 함께 있으면 되는거야. 영원히.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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뒹굴 혀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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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

끄적/아이마스 2016. 2. 29. 18:25

녹이 슬었다.

반짝반짝 빛나던 미키의 빛이 사라져 버린 지금 쓰기에 좋은 말이 아닐까.

미키는 자신의 목표를 이루고 목표가 사라지자 서서히 녹이 슬듯이 빛이 바래기 시작했다.

그런 자신이 싫었던 걸까. 미키는 나를 떠나 자신의 집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게 되었다.

예전의 치하야가 그랬던 것처럼. 

모두 미키에게 괜찮다고 금방 원래 미키로 돌아올 거라고 말할 때 나는 그저 미키를 지켜보는 것밖에 하지 못했다.

미키의 빛이 다시 돌아오더라도 그게 진짜 예전의 미키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의 미키는 눈이 부실 정도로 빛이 났다.  

내가 가진 빛이 미키 옆에 서면 밀릴 거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너무나 눈부셨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천재라서 가진 빛이라고 말했지만 아니었다.

미키의 빛은 절대 선천적인 게 아니었다.

자신의 목표를 향해 돌진해 가는 미키가 만들어낸 빛이었다.

미키는 목표가 생기면 그것만 바라보는 타입이니까. 그래서 목표 하나만을 보고 노력해온 결과였다.

그런데 그런 미키의 빛이 목표를 잃자 사라졌다.

내가 괜한 소리를 해서겠지. 

"미키 넌 안 그럴 거 같은데 늘 열심히 하네"

"우 데코쨩 안 그럴 거 같다니 미키는 언제나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거야!"

"데코쨩이라고 하지 마! 그래서 목표는 달성했어?"

"미키 그걸 잘 모르겠는 거야."

"목표가 뭔데?" 

"미키는 톱 아이돌이 되는 게 목표인 거야"

"톱 아이돌? 그럼 그건 영원히 못 이루겠는데?"

"어째서?"

"그야 톱 아이들은 내가 될 테니까. 톱 아이돌이 둘이라니 있을 수 없는 일이잖아?"

"데코쨩한테 질 리 없는 거야!"

"미키, 그거 무슨 뜻이야?"

"미키가 더 빛나는걸!"

"그럴 리 없어!"

"하지만 그런 거야." 

"흥 그럴 리 없다니까 뭐 네가 진짜 톱 아이돌이 돼서 반짝반짝 빛난다면 나보다 빛날 테지만 내가 될 테니까!"

"톱 아이돌은 미키가 되는 거야! 톱 아이돌이 돼서 미키가 더 빛난다는 걸 데코쨩이 알게 할 거야! 그게 미키의 새 목표인 거야"

그 대화 이후로 우리는 서로를 라이벌로 여기며 열심히 해왔고 결국 우리 둘 다 전 국민이 아는 아이돌이 될 수 있었다.

그리고 어느 날부터 나는 깨달았다.

둘 중에 더 빛이 나는 건 미키라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인정하고 싶지 않았기에 늘 미키의 옆에서 같이 활동을 했다. 빛이 두 개라면 누가 더 빛나는지 알 수 없으니까.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임시적인 방법. 한 사람의 빛이 더 커진다면 그때부터는 누가 더 빛이 나는지 눈에 잘 띄게 할 뿐이다. 

그 사실을 깨달은 무렵의 나는 이기적이었기에 미키에게 가 말했다.

"미키... 넌 지금 톱 아이돌이야. 네가 나보다 더 빛나. 이제 넌 뭘 할 거야?"

"데코쨩?"

"네 목표가 이루어졌어. 이제 넌 무슨 목표를 향해 뛰어갈 거야?"

일부러 목표를 달성했다고 미키에게 알려주었다.

그러면 미키가 새 목표를 찾기 전까지는 빛이 사그라들 테고 그땐 내가 더 빛이 날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생각대로 일이 풀려갔다. 미키의 빛이 정말 사그라들었으니까.

하지만 내 예상과 달리 미키는 다시 목표를 찾지 못했다. 그리고 빠른 속도로 미키의 빛은 죽어갔다.

미키는 이제 빛이 나지 않았고 팬들은 그걸 그 누구보다 빠르게 알아챘다.

처음에는 팬들도 미키를 응원했다.

하지만 그래도 미키의 빛이 다시 돌아오지 않자 팬들은 다른 빛을 찾아 서서히 떠나갔다.

그 모습을 보는 미키는 빛이 사라지는 것도 모자라 서서히 무너져 갔다.

자신을 지지해주던 사람들이 하나둘 떠난다는 게 무섭다고 내게 말할 정도로. 

나는 아무런 말도 해줄 수 없었다.

미키를 이렇게 만든 건 나니까. 

그저 미키를 가만히 쳐다보기만 할 뿐이었다.

"데코쨩... 이제 미키 반짝반짝하지 않으니까 팬들이 떠나는 걸까? 미키는 어떻게 해야 다시 반짝 거리는 거야? 미키 모르겠어"

"...데코쨩도 빛이 나지 않는 미키는 필요 없는 거야? 그래서 그렇게 미키를 쳐다보기만 하는 거야?"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다. 

미키가 그렇게 된 건 나 때문이라고 그렇게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미키는 떠나갔다. 

"안녕 데코...이오리"

그 말을 남기고 미키는 자신의 집에 틀어박혔다.

그 소식을 듣고 사무소의 다른 아이돌들이 모두 미키에게 금방 괜찮아질 거라고 말하고 미키를 달랬지만 나만은 금방 괜찮아질 거라고 목표만 찾으면 된다고 말을 할 수 없었다. 

나는 그저 무너져가는 미키를 지켜보는 것 밖에 하지 못했다.

사실을 말하고 싶었다. 그리고 미키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었다.

하지만 내 생각보다 나는 훨씬 이기적이었고 한심했다.

미키가 나를 미워하는 게 두려웠고 남들이 이런 나를 욕하는 게 두려웠다.

하지만 미키를 저대로 내버려두기에는 가슴이 너무 욱신거렸다. 

"미키가 지금 빛이 나지 않는 건 목표가 갑자기 사라져서일 거야"

"무슨 소리야 이오리?"

"미키는 목표를 향해 돌진한다고 했어. 그러니 분명 목표가 사라져서 방황하는 걸 거야"

"그렇구나! 그럼 그걸 미키한테 말하면 되겠네!"

나는 미키의 목표가 사라진 게 나 때문이라는 말은 빼고 하루카에게 말했다. 

미움받을까 두려웠기 때문에 내가 미키에게 직접 말하는 건 두려웠기 때문에 하루카에게 추측인 것처럼 말했고 하루카는 그걸 그대로 다른 아이돌들에게 전했다.

모두 그 사실을 듣고 기뻐했다.

이제 곧 미키가 원래대로 돌아올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하지만 난 그 와중에서도 미키가 나 때문에 목표가 사라졌다는 걸 깨달으면 어떻게 하지 하는 생각이 들어 진심으로 기뻐하지 못했다.

하루카가 미키에게 목표 때문이라고 다시 톱 아이돌을 목표로 하자고 말하자 예상대로 미키는 다시 빛을 되찾았다.

그리고 나 때문에 목표가 사라졌다는 생각은 하지 않은 듯 다시 내게 스스럼없이 다가왔다.

"데코쨩! 미키 이제 다시 빛이 나는 거야!"

"잘됐네. 미키"

미키가 나를 미워하지 않는다는 게 기뻤다. 이기적인 내 모습이 들키지 않아 기뻤다.

한편으로는 미키가 빛이 나니 이제 나는 다시 미키에게 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미키는 나에게 와 안기며 말했다.

"미키, 데코쨩이 미키 미워하지 않게 다신 빛을 잃지 않는 거야!"

가슴이 욱신거렸다. 미키가 빛을 잃은 건 나 때문인데 그런데 내게 와 말하는 미키를 보니 참을 수 없었다.

미키가 그렇게 된 건 나 때문인데 미키는 나에게 와 미소 지었다.

이기적인 내 모습이 미키때문에 더 어둡게 보이는 것 같았다.

이대로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키와 다시 겨루는 게 두려웠다.

그래서 나는 은퇴라는 선택을 했다.

미키와 겨루는 게 무서웠기에 도망을 택했다.

"데코쨩,미키가 너무 느려서 그래? 이제 미키는 예전처럼 빛나지 않아서 그러는 거야? 금방 다시 빛날 테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 줘!"

"미안. 미키"

그게 미키에게 전한 내 마지막 진심이었다.

나는 도망쳤다. 

미키는 다시 빛이 난다. 예전보다 훨씬 더.

그래서 나는 미키를 보지 못한다. 

나 때문에 잃어버린 빛을 찾았지만, 아직도 진실을 모르는 미키를 보면 도망친 나 자신이 얼마나 이기적인지 깨닫게 되기에. 

그런 자신이 한심하기에 나는 미키를 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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