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5번 보면서 매번 감상이 바뀌었는데 그 때마다 생각했던 것들을 한번 모아봤습니다.

두서 없을 수 있음


우선 유포니엄 소설 3권(애니로는 3기)까지 본지 꽤 시간이 지났을때 선행 상영회로 처음 봤을 때의 감상


아무래도 영화 자체가 미조레에게 이입하기 쉬운 시점이다보니 미조레에게 이입해서 봐서 노조미가 너무하다는 감상이 가장 많이 들었어.

모든지 혼자서 생각하고 혼자 판단 내리고 미조레가 노조미를 기다리고 있는데도 그걸 전혀 몰랐다는 듯이 기다렸어? 라는 말 한마디 내뱉지 않고

(물론 이건 영화내에서 자세히 그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했을지도 모르지만) 앞서서 나아가는 노조미가, 미조레가 음대 팜플릿 받으니까 가볍게

나도 한번 가볼까? 라는 말을 해서 미조레가 음대 진학을 결심하게 만들게 해놓고 미조레의 노조미가 가니까 나도 갈게. 하는걸 그저 농담으로 넘기는 노조미가,

그래놓고는 내가 정말 음대를 가고 싶은걸까? 하면서 유코가 미조레는 그 사실을 아냐는 물음을 던졌을때 웃으면서 아니? 왜? 라고 되묻는 노조미가 정말로

너무하다는 생각이 가득했어.

노조미에게 있어서 미조레는 어떤 존재이길래 저런 소리를 하는걸까 싶기도 하고 1학년때의 일을 자꾸 예전 일이잖아? 라고

모든게 해결된것처럼 이야기하는게(실제로 겉으로는 해결되긴 했지만 미조레에게 상처를 남긴건 여전한데도) 뻔뻔하다는 생각까지도 했으니까.


그런게 너무 심해서 마지막 씬 해피 아이스크림! 이라는 미조레의 대사를 듣고 응? 아이스크림 먹고 싶어? 그럼 그거 먹을까~ 하는 태평한 노조미는 노조미를 따르기만 하는 아이 같은 모습에서 벗어나 성장한 미조레와 다르게 전혀 성장하지 못한채 그저 미조레가 대단하다는 걸 인정하기만 하고 미조레가 노조미에게 가지는 감정은 하나도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했지.


사실 처음 봤을때는 과학실에서 눈가가 빨간 모습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노조미가 미조레의 연주를 듣고 운 이유를 그저 아 미조레는 대단한데 나는 아니네. 라는 분한 감정에서 우는 걸로 받아들였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조레의 연주에 레이나의 말처럼 압도당한것 같다는 느낌은 남아있었기에 계속 머리속에 리즈와 파랑새라는 영화가 남아있었고 결국 2회차를 가기로 결심했지. 사실 영화가 금방 내려갈까봐 유포니엄 팬으로서 걱정한것도 있지만.


어쨌든 나는 영화를 봤고 그동안 일본에서 먼저 본 사람들의 해석을 영화를 보지 못했기에 못봤던것들이 생각나서 그 사람들의 해석을 찾아봤어.

전부 해석이 조금씩 다른게 재미있었거든. 그리고 선행상영이었기에 짧게 인터뷰 했던 내용이 담긴 노트도 읽어봤지. 유포니엄 내용도 조금 가물가물해서 소설 2권도 다시 한번 읽어봤고. 그리고 그 덕분에 나는 이 리즈와 파랑새라는 영화가 생각보다 소리에 엄청 많이 신경 쓴 영화라는 사실을 알게 됐어.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해석은 미조레가 쿠미코와 레이나의 연주장면에서 창문을 열고 소리를 듣다가 다시 창문을 닫는 장면에 대한 해석.

처음 봤을때는 와 창문을 닫았을때 소리랑 열었을때 연주 소리가 확 차이나네 음향에 신경 많이 썼구나. 대단하네. 하는 감상 뿐이었는데 내가 본 해석에서는 그 장면을 미조레가 새장 문을 열었다가 다시 닫는 모습으로 해석했더라고 그걸 보고는 진짜 한대 얻어맞은 느낌이었지. 그래서 2번째부터는 장면 하나하나에 신경써서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


그리고 이건 여담인데 5번째로 봤을때 보니까 미조레가 창문을 닫고 창문 너머에서 새가 날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더라. 동화 파트에서 소녀가 새 두마리가 하늘을 나는 모습을 보던 장면이랑 머릿속으로 오버랩 되는 장면이었어. 레이나랑 쿠미코의 연주도 건강히 있어! 하면서 자유롭게 쿨하게 날아가는 모습이었으니까 이런 것도 어느정도 노린게 아닐까 싶어.


그리고 드디어 2번째 각종 해석들과 선행 상영때 받은 인터뷰 노트를 보고 이번에는 노조미에게 이입해서 보자! 라고 결심하고 보러 갔어

왜냐하면 노트에서 노조미를 자신에게는 날개가 없음을 깨닫는 소녀. 라고 말했기 때문이야. 그걸 본 순간에는 그러면 노조미가 미조레에게 먼저 발견한 파란 깃털을 준것도 노조미에게는 날개가 없기 때문에 날개가 있는 미조레에게 건네준게 아닐까? 라는 생각까지 했으니까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나간 생각이 아닐까 싶긴 한데 그 당시에는 아 미쳤다 미쳤다 라는 생각만이 가득했거든.




그리고 미조레가 머리를 만지는 순간들도 조금 유심히 봤는데 작중에서 대충 7번? 8번? 정도 나오더라구. 그래서 어떤 순간인가 하고 지켜봤는데

내린 결론은 단순했어 노조미를 떠올리는 순간.이라는 결론이었거든 그때는 파랑새가 머리속에 가득찼기 때문에 미조레에게 노조미가 파란색 깃털을 보여주면서

예쁘다라고 말할때 만지는 순간조차도(이때는 왼쪽 머리를 만졌음) 파랑새... 노조미? 라는 생각을 하면서 만진게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생각이 뻗어나갔지 그 다음에는 레이나가 미조레에게 답답하다고 말하고 노조미 잘못이 아니야(왼쪽 머리 만졌음)이라고 말했을때랑 니이야마 선생님이 미조레는 소중한 사람을 엄청 아끼는 사람이구나 라는 뉘앙스의 대사를 말했을때 머리를 만진게(왼쪽) 기억에 확 남았기 때문에 그렇게 판단내렸다고 생각해.


지금 생각해보면 미조레가 머리 만지는 방향에 따라 예, 아니오를 나타낸다고 생각하지만 말이야! 이건 이따가 다시 이야기 해볼게.


다시 영화 전체 이야기로 돌아오자면 노조미에게 이입하고 전후사정을 전부 알고 봤기 때문인지 2회차때는 노조미는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결론을 내렸어.

마냥 미워할수 없는 인물. 고등학생이니까 저럴수도 있지 사람은 언제나 실수 하는 존재니까. 라는 감정으로 노조미에게 굉장히 관대해졌지.


니이야마 선생님에게 찾아가서 인사를 건넸는데 선생님은 노조미를 카사키...상이었나? 라고 노조미에게 그리 큰 관심이 없다는 식으로 반응했을때의 노조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음대 지망 하려고 하는데요... 라고 말을 꺼냈을때의 노조미가, 그리고 돌아온 대답이 될 수 있을거야. 같은 대답이 아닌 응원할게.

라는 형식적인 대답을 받았을때의 노조미가 너무나 불쌍하고 가련해서. 노조미가 미조레의 연주를 듣고 운 다음에 과학실로 도망친 모습을 차마 미워할수가 없더라구


소설 2권을 봤기 때문에 1학년때 노조미가 미조레에게 아무말도 안하고 취주악부를 나간것을 쿠미코가 질투한건 아닐까 라고 생각했던게 머리속에 남아있었는데

과학실에 도망쳐서 우는 모습이 노조미가 그 사실을 깨닫고 친구에게 정말 너무한 짓을 했구나. 라는 생각때문에 울고 미조레에게 나는 미조레가 생각한 만큼 좋은 사람이 아니야 라고 말하는 모습이 자기 혐오를 하는 거 같아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조레게에게 미조레는 노력파야. 미조레의 오보에가 좋아. 라는 말을 할 수 있는

노조미의 다정함이 너무 안쓰러워서 차마 미워할수가 없었어.


게다가 소설에서 노조미가 다녔던 미나미 중은 그 지역내에서 플룻을 잘하기로 유명한 학교라서 그 학교 특유의 플룻 부는 방식이 있을 정도라 쿠미코가 듣자마자

아 미나미 중의 플룻 소리다 라고 눈치챌 정도이고 아스카가 노조미가 부를 나가려 할때 정말 나가려고? 라면서 잘하는 사람은 안 나갔으면 좋지. 라는 말을 했었고

후배들도 솔로는 노조미 선배겠지? 응 당연하지 그야 잘하는걸~ 이라고 말할 정도였으니까 노조미는 자신의 플룻 실력에 대해 말을 하지 않을뿐 꽤 자신이 있었다고 생각하는데(악보에 solo 吹く! 라고 적은 것도 그런 연장선이라 생각하고)그런 자신의 생각이 미조레의 연주로 한방에 무너진거잖아.

그러면 나라도 내가 무슨 생각을 했던거지 부끄러워. 창피해. 나같은건 그렇게 잘난것도 아니었는데 라는 생각하면서 깊숙히 땅 파러 갈거야.

그리고 원작가가 노조미의 실력은 엄청 잘하는 건 아니지만 음악 소리를 들으면 어느정도 잘하는지는 알수 있는 그런 어중간한 실력? 재능?이라고 말했다는 글도 봤거든.


뭐 그래도 여전히 노조미가 너무하다는 생각이 아예 없지는 않았어. 동화파트에서 리즈가 파랑새에게 사랑의 결단이라며 자유롭게 날아가라고 통보식으로 말한 부분을 나는 이기적이라고 생각했는데 노조미도 과학실로 도망치기만 하지 자기 감정은 전혀 이야기 하지 않았으니까. 미조레가 다가가서야 자기 진심을 조금 말한정도니까. 그런 부분에서는 이기적인 모습이 닮았다고도 생각했지.


그리고 노조미에게서 벗어나서 잠시 나카요시 선배들 이야기를 하자면 나츠키랑 유코가 노조미에게 대하는 방식이 정반대인 이유도 2번째 보고 나서야 납득했는데(정확히는 소설 2권을 봤기 때문에) 소설에서 나츠키는 노조미랑 동경한다고 묘사했고 유코는 미조레를 소중한 친구라고 묘사했기 때문에 유코는 미조레에게 이입해서 노조미에게 화를 나츠키는 동경하는 노조미니까 노조미는 무조건 나쁜 사람이 아니야 라는 생각을 해서 서로 상반되는 행동을 했다고 생각해. 나츠키에게 미조레도 분명 소중한 친구겠지만 아무래도 동경이라는 감정이 좀 더 크니까!


이렇게 2회차 감상을 끝냈는데 이입한 사람이 바뀌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감상이 이렇게까지 바뀔수가 있나? 내가 못본 장치가 좀더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나는 결국 3회차도 하기로 결심했어.

5회차까지 했는데 3,4,5회차 감상은 대충 비슷한 결의 감상이기도 하고 디테일의 문제니까 나머지는 통합해서 쓸게.


아까 2회차때 미조레의 머리 만지는 방향에 대해 잠깐 이야기 했었지? 그 이야기를 지금 자세히 해볼게

우선 만지는 장면은 앞서도 말했듯이 7번? 8번? 정도 나와 기억나는건 6번 정도지만

첫번째는 노조미가 파란 깃털을 줍고 예쁘다라고 말할때 장면 그때 미조레는 왼쪽 머리카락을 만져. 그리고 유코가 전국대회 금을 목표로 하기로 했으며 오디션이 있을건데 떨어진 사람도 붙은 사람도 모두 한 팀이니 열심히 하자는 말을 했을때 부원 모두가 네라고 대답할때 대답하면서 왼쪽 머리를 만지고 선생님이 진로조사표를 다시 써오라고 할때, 니이야마 선생님이 미조레에게 미조레는 소중한 사람을 너무 아끼는 성격이구나 라고 말할때 왼쪽머리를 만져.

그냥 왼쪽 머리만 만지는 건 아니야? 라는 생각이 안들게 착실하게 오른쪽 머리를 만지는 장면들도 나오는 걸 봐서는 (기억나는건 노조미가 줄까? 할때 오른쪽 머리를 만지는 장면 하나 뿐이고 그 다음에 고마워? 라고 말한걸 보면) 머리를 만진다는 행동 자체가 동의의 의미는 아니라는 거겠지.

어쨌든 왼쪽 머리를 만진다 = 동의 한다 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개인적으로 가장 주목한 장면인 레이나가 미조레에게 말 거는 이야기를 해보자면(구체적으로는 레이나가 노조미 선배가 못 따라올거 같으니까 일부러 브레이크 밟고 있는거죠? 라고 말할때 아니라고 말하는 장면) 이때 미조레는 동의를 의미하는 왼쪽 머리를 만져.

무의식적으로 그게 사실인걸 알고 있다는 의미겠지. 그저 외면하고 싶을뿐인거야.


그리고 이번에는 다시 노조미 이야기로 돌아오자면 미조레는 니이야마 선생님과 이야기 하고 노조미는 유코와 나츠키랑 이야기하면서 리즈가 노조미 파랑새가 미조레라는 사실을 말한 장면 다음에 동화 파트가 나오고 어째서 제게 새장 문을 여는 법을 가르쳐주셨나요? 라는 말을 하는 장면이 나와.




이 장면에서 노조미는 학교 밖에 있지. 파랑새가 아니니까 일부러 학교(새장)라는 장소에서 벗어난 장소로 묘사한거라고 생각해.


그리고 이 이후로 미조레의 날아오르는 연주씬, 과학실 씬을 지나 노조미가 혼자 짐을 가지러 간다고 미조레에게 벗어나면서 중학교 시절의 일을 생각하고 크게 숨을 내쉬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장면 이후로 마치 새장을 여는 듯한 소리가 나와. 나는 이 장면을 노조미가 자신 마음속에 있던 미조레를 놓아 보내주는 장면이라고 생각해. 자신의 열등감, 질투심도 어느정도 내보내는 장면이라고도 생각하고. 왜냐하면 미조레는 노조미가 열기 전에 스스로 새장 문을 열고 날아올랐으니까 남은건 노조미뿐이잖아? 하지만 노조미에게는 날개가 없으니 미조레에 대한 자신의 부정적 감정 자신의 마음속에만 존재하던 미조레를 놓아주는 장면이겠지. 그걸 의미하는게 미조레의 악보에 하바타케!(날아올라!)라는 글과 새가 나는 모습을 적어둔 장면과 마지막에 학교 밖에서(새장 밖에서) 나 완벽하게 미조레를 받쳐줄테니까 지금은 조금만 기다려줘. 라는 말을 하는 장면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영화 초반에서는 언제나 미조레의 앞을 걷던 노조미가 하교길에서는 나란히 걷는 장면이 나왔으니까.

이 이후로는 다시 노조미가 앞서가지만 마지막에 미조레를 뒤돌아보잖아? 미조레와 나란히 걸을 준비가 되었다는 의미겠지.

이야기는 해피엔딩이 좋아! 라는 노조미의 바람이 어느정도 이루어진 엔딩이 아닐까?




+여담으로 리즈가 노조미 파랑새가 미조레라는걸 의미하는 장면 같은것들이 몇몇 보였는데

타키가 노조미에게는 당신 혼자 감정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어요. 오보에의 소리를 좀 더 들으세요.(혼자 모든걸 결정하고 파랑새에게 통보한 리즈와 닮았다고 생각함)

라고 말한 장면과 미조레에게는 노래하듯이 라고 말한 장면. 일본어로 우타우에는 새가 지저귀다는 뜻이 있더라구.

그리고 노조미가 항상 파트 연습하는 애들이랑 같이 있는걸 리리카가 마치 아기새들이 지저귀는 모습 같다고 했는데 거기에 노조미는 포함되지 않겠지? 아기새니까. 그렇기에 동물들에게 둘러쌓인 리즈를 의미하는 것 같고 미조레랑 리리카가 같이 오보에를 불때 새 두마리가 날아가는 모습을 잡아준건 미조레가 파랑새라는 암시였던거 같아. 더블 리드가 뭔가 부리 같다는 생각도 했는데 이건 사실 리리카가 노조미보고 앗! 할때 작게 나온 장면이 뭔가 병아리 같아서 더 그런듯


대충 그려봤는데 뭔가 이런 느낌이어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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뒹굴 혀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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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로의 모두 웃는 얼굴이 되게 할 거야! 라는 황당무계한 말로 만든 헬로 해피월드! 도 어느덧 어엿한 밴드가 되었다. 이곳저곳 찾는 라이브 회장이 늘었고 팬들도 꽤 생겼다. 여느 때처럼 라이브를 하고 집에 돌아갈 채비를 할 때 한 꼬마아이가 준 편지를 시작으로 편지도 꽤나 받고 있다. 뭐 이건 코코로가 아무생각 없이 자기 집 주소를 말하면서 편지는 이쪽으로 보내줘! 라고 말한 탓도 있겠지만아무튼 그 덕에 멤버 모두 정말로 우리 음악이 모두를 웃는 얼굴로 바꿀 수 있구나. 라는 걸 알게 됐으니 좋은 일이다. 나는 미사키가 아니라 미셸로 온다는 점만 빼면카논 빼고 다른 사람들도 여전히 모르니까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솔직히 말하면 이제 나도 오쿠사와 미사키로 인식 되고 싶다. 예전에는 부끄러워서 미셸인 게 좋지 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아니야.

 

저기 코코로.”

 

왜 그래 인형 옷 입는 사람?”

 

, 역시나. 이번에는 포기하지 말고 계속 말해보자.

 

코코로는 미셸이 여전히 곰이라고 생각해?”

 

아니!”

 

아니라고?

 

그러면?”

 

이제 슬슬 코코로도 눈치 챈 건가? 아니 하지만 그 츠루마키 코코로가? 정말로?

 

미셸은 곰이 아니야. 미셸이야! 헬로 해피 월드!의 멤버.”

 

하아아

 

그러면 그렇지. 이 바보한테 뭘 바란 걸까.

 

저기 그러면 나는? 인형 옷 입는 사람은 여전히 걱정이 많고 흥미 없는 척 방어막 치는 사람이야?”

 

인형 옷 입은 사람은 스스로를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아니. 이거 예전에 네가 나한테 말한 말이야.”

 

그랬던가? 지금 인형 옷 입은 사람은 조금 변했어! 아직도 방어막을 치긴 하지만 그 방어막이 꽤 얇아졌어.”

 

여전히 걱정이 많지만 그러면서도 이제는 그래도 어떻게든 해낼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 실패할까봐 두려워하는 일은 많이 줄어든 거 같아. 그래서 이제 나는 인형 옷 입은 사람을 봐도 가슴이 꽉 조여 들지 않아. 대신 나한테 잔소리 하는 일이 많아져서 그건 조금 싫지만. 그것도 다 우리를 위해 해주는 말이잖아? 인형 옷 입은 사람이 노력한다는 건 모두 잘 알고 있을 거야!”

 

우와와큰일이야 이런 말 들으면 어떤 표정 지어야 할지 모르겠다구. 이런 말을 듣고 싶었지만 코코로한테 들으니까 어쩐지 더 인정받은 느낌이야. 이러니저러니 해도 코코로만의 방식으로 멤버들을 잘 살펴보고 있는 사람이라 그런가?

 

우와 인형 옷 입는 사람 얼굴 엄청 빨개! 괜찮아?”

 

너 때문이야

 

? 잘 모르겠는 걸. 아 맞아 인형 옷 입는 사람! 나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

 

또 무슨 일을 벌이려고어떤 건데?”

 

이제 인형 옷 입는 사람을 인형 옷 입는 사람이라고 부르는 거 그만둘래!”

 

?”

 

그렇지만. 인형 옷 입는 사람은 언제나 우리를 위해 노력하고 도와주잖아. 쑥스러워 하면서도! 그러니까 이제 이름으로 불러도 되지 않아?”

 

? 그렇지만 항상 코코로가 날 인형 옷 입는 사람이라고 불렀잖아.”

 

그야 당신이 쭉 스스로를 인형 옷 입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었잖아. 하지만 이제 당신도 헬로 해피월드!의 멤버니까. 미사키라고 부르는 게 더 좋지 않겠어?”

 

이제야 멤버가 된 거야? 아하하역시 코코로는 코코로구나.”

 

? 어때?”

 

뭐 한동안은 이대로 여도 괜찮지 않을까. 코코로가 나를 멤버로 인식해줬으니까. 내 모습을 가끔은 밴드에서 보여줘도 괜찮겠지

 

, 나 또 좋은 생각이 났어!”

 

이번엔 어떤 건데?”

미사키를 미사키라고 부르게 된 기념으로 다른 멤버 모두랑 같이 공연하면 어때? 미사키가 다룰 수 있는 악기는 뭐가 있어? 없으면 나랑 같이 노래 부르자!”

 

, 잠깐만 안 돼.

 

잠시만!”

 

검은 옷 입은 사람들 제발 도와줘. 어떻게든 저 녀석을 말려줘. 분명 지금 대화 다 들었을 거잖아. 빨리 나와줘!

 

미사키님.”

 

왔다! 아니 이게 아니라 흠흠 아까 코코로가 한 말 들으셨죠? 제발 미셸 대역을 찾아주세요.”

 

안된다고는 안 하시는군요. 정말 코코로님 말씀대로 많이 변하셨습니다.”

 

아니. 이건 그런 게 아니라. 그래 어차피 하게 될 테니까 처음부터 대역을 찾는

 

. DJ를 데려오겠습니다. 미사키님은 마음 편히 코코로님과 노래 연습을 하시길

 

이렇게라도 해야 코코로랑 얼굴 마주보고 밴드 활동 할 수 있으니까. 그러니까 그런 거야. 곰 탈 쓴 채로는 녀석의 웃는 얼굴 잘 안 보이니까. 아 다음 라이브가 언제더라 벌써 기대되네. 방향은 조금 다르지만 이제 오쿠사와 미사키로 기억될 수 도 있을 테고. 다행이다. 이야기하길 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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뒹굴 혀느

,

시부린 생일 축하해!”

린쨩, 생일 축하해요!”

고마워 모두.”

 

CP와 크로네의 멤버들이 준비한 생일파티는 시끌벅적했고 어느새 카에데 씨나 미즈키 씨 사나에 씨 등 어른들도 와서 술을 마시고 있어서 한층 더 소란스러워지고 이러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건 아니겠지? 라는 생각을 할 때쯤에 프로듀서와 치히로 씨가 나타나 그들을 진정시켜서 간신히 요란했지만 즐거웠던 생일파티를 끝내고 집에 갈 준비를 하고 있을 때였다.

 

시부야 씨. 잠깐 시간 괜찮으신가요?”

이제 막 집에 가려 했는데 무슨 일이야?”

선물들을 많이 받으셨으니 다 가져가기 힘드실 것 같아 차로 데려다 드릴까 하는데 괜찮으신지요.”

? 괜찮아. 이미 내용물은 확인했고 모두에게 천천히 집에 가져가도 괜찮겠냐고 물어서 괜찮다는 소리도 들었으니까 조금씩 가져가면 돼. 그보다 술 취한 저기 저 어른들부터 바래다줘야 하는 거 아냐?”

그게

프로듀서는 말을 하다 말고 목 뒤에 손을 가져다 대고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저건 곤란할 때 프로듀서가 하는 버릇인데. 무슨 일이라도 있나?

 

프로듀서. 저 분들은 제가 데려다 드릴 테니 린을 부탁해요. 아직 고등학생이니까 혼자 가면 위험해요.”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리고 전해줄 물건도 있잖아요?”

물건?”

물건이라니 그게 뭐지?

 

, 먼저 1층으로 내려가 계시면 챙겨서 따라 내려가겠습니다. 괜찮으신가요?”

. 뭐 어려운 것도 아니니까. 기다릴게 서두를 필요는 없으니까 천천히 와.”

. 알겠습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프로듀서는 서둘러 자신의 사무실에 들어갔고 나는 그 모습을 보며 천천히 해도 되는데 왜 저렇게 서두르지. 라는 생각을 하며 1층으로 내려갔다.

전해줄 물건이라니 뭘까 물건이라고 물으니까 어쩐지 당황하는 것 같았는데 착각이려나? 내 선물이었으면 좋겠는데.

다른 아이돌들 생일 때는 사무실로 불러서 선물을 줬다던데 왜 나는설마 프로듀서는 날 안 좋아하나? 에이 아냐 그냥 바빠서 준비 할 시간이 없었을 거야. 그래도 조금 서운하네. 프로듀서는 날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 같아. 뭐 아이돌을 담당하는 프로듀서니까 누구 하나를 특별하게 생각하면 안 되는 거지만 서운하네.

 

늦어서 죄송합니다. 시부야 씨.”

아 프로듀서. 아냐 오래 안 기다렸어. 그런데 물건은? 뭐 챙길게 있어서 먼저 내려가라고 한 거 아니었어?”

아이돌 여러분들이 준 선물 양이 좀 많아서 차에 두고 왔습니다. 로비 앞에 차를 주차해뒀으니 어서 가시죠.”

아 그래서 엘리베이터에서 온 게 아니구나.”

. 자 이쪽으로.”

나도 길 정도는 아니까 에스코트 해 줄 필요는 없는데 말이야.”

별 것 아니니까요.”

알았어. 저기 저 차지?”

.”

프로듀서는 내가 차 앞으로 가자 조수석 문을 열어주었다.

 

문 정도는 내가 열어도 괜찮은데. 그런데 저기 뒷좌석에 있는 것들은 뭐야? 얘들한테 받은 거보다 뭐가 더 많은데.”

팬 분들의 선물입니다. 아무래도 질이 나쁜 선물이 있을 수 있으니 사원들과 제가 내용물을 확인하고 안전하다 판단한 것들뿐이지만요. 아직 더 있습니다만 되도록 빨리 받으시는 게 나을 것 같아서요.”

되게 많은데 저게 일부라는 거지? 나도 이제 어느 정도 알려진 아이돌이라는 걸까?”

신데렐라 걸을 하실 정도니까요. 팬레터도 꾸준히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건 그렇네. 그래도 역시 아직은 잘 모르겠어. 배부른 소리일까?”

더 나아갈 의지를 가지는 건 좋은 일이지요. 도착했습니다. 선물 옮기는 것 도와드리겠습니다.”

아 그럼 난 엄마한테 프로듀서가 선물 옮기는 거 도와준다고 말하고 올게.”

예 부디.”

 

물건을 가지고 온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팬들이 보낸 선물이었던 거구나. 조금 아쉽네.

 

엄마. 나 왔어. 프로듀서가 선물 옮기는 거 도와준다고 하는데 엄마도 조금 도와줄수 있어?”

어서와 린. 프로듀서가 오셨다고? 그럼 집 정리를 해야겠네. 금방 하고 갈테니까. 잠시 프로듀서 좀 붙잡아 둘수 있겠니?”

그런 거 안 해도 괜찮지 않아? 깨끗한거 같은데.”

무슨 소리니. 이 정도면 깨끗한 게 아니란다. 자 어서 내려갔다 와.”

하여간, 알았어.”

엄마도 참 깨끗한 거 같은데 프로듀서가 우리 집에 오는 건 처음이라 그런가.

 

프로듀서. 미안한데 잠깐 기다려 줄래? 엄마가 집 정리를 좀 하신다고 그래서.”

그렇습니까. 그럼 지금 이걸 전해드려야겠군요.”

이거? 그게 뭔데?”

프로듀서는 자그마한 선물들이 담겨있던 쇼핑백을 내려놓고는 양복 주머니에서 작은 상자를 꺼내 내게 내밀었다.

 

이게 뭐야?”

제 선물입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어떤 걸 드릴지 고민하느라 늦어버렸네요.”

솔직히 잊은 건 아닐까 하고 서운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니였네. 고마워 지금 열어봐도 돼?”

서운하게 생각하셨군요. 죄송합니다. 역시 빨리 드렸어야 했는데

지금은 괜찮으니까. 그런 표정 짓지 않아도 돼.”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아 여기서 풀어보셔도 괜찮습니다.”

작은 상자 위에 달린 리본의 끝을 한쪽으로 잡아당기자 스르륵 하고 리본이 풀리고, 포장지를 풀고 드러난 상자를 열어보자. 거기에는 아무런 문양이 없는 은색 반지와 별 모양 장식이 가운데에 있는 목걸이가 들어 있었다.

 

이건

제 선물입니다.”

반지라니. 무슨 의미야?”

설명 드리기 전에 그 반지를 목걸이에 넣어보시겠습니까?”

이렇게?”

. 제가 걸어드리겠습니다.”

반지를 목걸이에 넣어보자. 마치 딱 맞춰 만든 듯 반지 공간에 별이 들어간 모양이 되었다.

프로듀서는 그 모습을 보고는 만족한 듯 내게서 목걸이를 건네받고는 내 목에 목걸이를 서툰 솜씨지만 걸어주었다.

 

프로듀서. 나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어.”

시부야 씨가 별 제가 그 주위를 도는 행성입니다.”

?”

계속 시부야 씨 곁에 있고 싶습니다. 밝게 빛나는 당신 곁에 있게 해주세요.”

프로듀서

대답은 천천히 해주셔도 됩니다.”

사실 나도 프로듀서를 좋아해. 이렇게 갑자기 고백을 받을 줄은 몰라서 조금 당황스럽지만 고마워.”

프로듀서와 아이돌이라는 관계이기에 남들처럼 데이트를 할 수 없어도, 이런 관계를 드러내지 못해도 괜찮으신가요.”

계속 내 곁에 있어준다고 했잖아. 그거면 충분해. 이 목걸이 계속 차고 있을게.”

! 이제 들어와도 괜찮아!”

아 어머니께서 부르시네요.”

그러게. 자 그 쇼핑백은 내가 들고 갈 테니 프로듀서는 남은 걸 부탁해.”

알겠습니다.”

?”

지금 가!”

 

그렇게 받은 선물들을 옮기고 프로듀서는 돌아갔고 그 후 우리는 남들 몰래 계속 함께 있었고 남은 선물들을 옮겨준다는 핑계로 며칠 동안은 프로듀서와 함께 퇴근하면서 둘만의 데이트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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뒹굴 혀느

,
이 글은 "미나미가 미나미에게"가 있고 5년 정도 후의 이야기입니다.
미나미는 다른 미나미를 여전히 언니라고 부르고 있고 따르지만 그저 언니로써 따르기만 한다는 설정

내가 그 아이를 좋아한 건 언제부터 였을까.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 아이를 만나러 가는 날을 기다리고 그 아이와 함께 지내는 시간이 즐거웠고 그 아이와 계속 있고 싶었다.
그 아이를 좋아하는 건가? 생각했지만 아닐거라고. 그냥 친해서 이러는 걸거라고 생각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좋아하는게 맞는거 같아.라고 생각하게 되고
고백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괜한 말로 좋아.라는 말을 꺼내 보다가 결국 장난으로 넘어갔던 그 순간들.
 주
"나 아냐쨩이랑 사귀어요."
"아 아냐쨩은 같은 그룹 동료인데 별을 좋아하고 항상 환하게 웃는 그런 아이에요. 그 아이와 함께 있으면 행복해요."

그 말을 너에게 듣기 바로 직전에 너에게 고백하려고 마음 먹었는데, 네가 여자를 좋아하지 않을 것 같아서 망설이기만 하다가 그래도 내 마음을 전하지 않는 것 보다는 낫겠지. 라는 생각에 고백하기로 마음 먹었는데.
너는 그 기회를 순식간에 앗아가는구나.
그런데 네가 너무 행복해보여서. 나는 마음에도 없는 축하한다.라는 말만 내뱉고는 언제부터 사귀는지 같은 남들이 다 물어볼 것 같은 말을 태연함을 가장하고 물어봐.
물어보면서도 내가 지금 뭐 하는거지.라는 생각을 했지만. 이제 말할 수 없다면 아예 티를 내지 않으려고 네가 신경쓰지 않게 하려고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내 가슴에 상처를 하나 둘 내고 있어.

"언니는 좋아하는 사람 없어요?"

사실을 말할 수는 없으니 거짓말로 없어.라는 말만 하는 내 자신이 너무나 한심해.
좋아하는 사람을 눈 앞에 두고 너에게 좋아한다고 말하지 못하는 나 자신이 꼴보기 싫어서 도망치고 싶은데 그러지도 못해.
내가 사라지면 넌 슬퍼할테니까.
내가 사는 세계로 도망가면 이 아픔이 사라질까? 급한 일이 생겼다고 하고 사라져 버릴까를 고민하지만 역시 네가 슬픈건 보고 싶지 않아서 나는 오늘도 망설여.
내가 고통 받는 것보다는 네가 고통 받는 게 더 싫으니까.
그저 웃으며 네가 나에게 아냐라는 아이에 대해 이야기 하는 걸 들으면서 평소와 같이 장난을 쳐.
그러다 이제 더 이상 버티지 못하겠을 때 나는 이제 슬슬 가야한다는 말을 핑계로 자리에서 일어났어.
내가 다시 너를 보러 왔을 때 너는 어떤 표정을 하고 있을까.
너무 행복해서 나를 아예 잊고 있을까? 아니면 슬퍼서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나는 네가 집에 돌아오기 전에 떠나기로 결심했어.

「이제 가야해. 」

네가 집에 돌아왔을 때 보는 종이는 아마 저 글자만 적힌 종이겠지.
이건 사실 도망이야. 네가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며 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너를 행복하게 하는 걸까라는 속좁은 생각이 계속 고개를 내밀어서 너에게 이런 내 모습이 들킬 것만 같아서.
얼굴도 보지 않고 가는 건 네가 내가 아닌 다른 사람때문에 행복해 하는 걸 볼 자신도 없지만 네가 나 때문에 슬퍼하는 걸 볼 자신도 없어서.
그러면서도 네가 나를 계속 그리워했으면 좋겠어서 저런 짧은 글 하나만 두고 도망을 쳤어.

이제 곧 다시 너의 생일이 다가와.
너는 날 그리워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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뒹굴 혀느

,
“미나미, 좋은 일. 있습니까?”
“응? 그래 보여?”
“Да .뭔가 기다리는 사람 같습니다. 제게도 말해줄 수 있습니까?”
“음… 곧 생일이라 들떴나 봐.”
“미나미. 생일 즐겁게 해드리겠습니다. 기대. 하세요?”
“고마워 아냐.”

아냐에게는 생일이라 기대한다고만 말했지만 사실 내가 요 근래 계속 들뜬 기분을 감추지 못한 이유가 하나 더 있었다.
내 생일날마다 찾아오는 언니가 너무 기다려졌기에.
언니는 1년에 단 한번 내 생일날에 찾아와서 나에게 여러 이야기를 해주고 가곤했다.
더 자주 언니를 보고 싶었지만 언니는 그걸 물어볼 때면 언제나 미소를 짓기만 할뿐 대답을 하지 않았고 언니도 그 사실에 슬퍼하는 것 같았기에 나는 더 이상 언니에게 왜 1년에 한번 만 오는 거냐고 묻지 않고 언니와 하는 이야기에 집중하며 언니와 함께 있는 순간을 즐기기로 했다.
그런데 작년에 언니가 평소 하지 않던 내년에는 좀 더 오래 있을 수 있을 거야. 라는 말을 했기에 나는 평소와 다르게 이번 생일을 좀 더 기대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생일까지 하루 남았네.”
“안녕. 오랜만이네. 나 기다리고 있었어?”

일이 끝나고 집에 오자마자 달력에 표시를 하며 생일까지 남은 날을 보고 있던 그때 예정과 다르게 하루 빨리 그녀가 내게로 왔다.
언니가 생일이 아닌 날에 올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기에 나는 벙찐 표정으로 언니를 빤히 바라보기만 했다.

“아하하 뭐야 그 표정. 나 이런 표정도 지을 수 있었구나”
“어떻게…?”
“작년에 말했잖아. 내년엔 좀 더 오래 있을 거라고.”
“생일날에 와서 그 뒤까지 있을 줄 알았어요.”
“그렇게 생각할 거 같아서 놀라게 하려고 일찍 왔지. 그나저나 너는 여전히 나한테 존댓말을 하는구나. 어차피 이제 같은 나이니까 반말해도 괜찮은데.”
“어렸을 때부터 봐서 그런지 존댓말이 편해요.”
“그럼 어쩔 수 없네. 그치만 조금 아쉽다. 내가 나한테 드디어 반말을 듣는 건가하고 왔는데.”
“10년 전부터 언니는 그 모습이었는걸요. 무리에요.”
“아아 존댓말을 할 때부터 혹시나 했는데 이름도 안 불러주는 거구나.”
“제가 제 이름을 부르는 건 역시 조금 쑥스러워서…”
“너무해-”

언니-닛타 미나미-는 장난기가 가득 담긴 목소리로 말을 하며 우는 척을 하기 시작했다.
평소보다 하루 먼저 와서 나를 놀라게 하려 했다는 것도 이런 장난기 가득한 말들도 너무나 익숙하고 그리웠기에 나는 이 장난에 장단을 맞춰주기로 했다.

“계속 그러면 언니 대신 닛타 씨라고 부를 거예요.”
“그것만은 참아줘. 내가 잘못했어!”
“이번 한번만 봐드릴게요. 대신 다음은 없어요?”
“알았어. 흑 어렸을 때 미나미는 귀여웠는데 자식 키워봐야 소용없다니까.”
“한 번 더 말 해보실래요?”
“앗 내가 잘못했어. 농담이었다구!”
“하여간… 옛날이나 지금이나 언니는 변함없네요.”
“나이를 안 먹으니까 그런 게 아닐까?”
“그러고 보니 언니는 어떻게 절 만나러 오는 거예요?”
“기업비밀이라서 못 말해주겠는데?”
“언니 회사 다녀요?”
“그것도 비-밀”
“방금 기업비밀이라고 했잖아요!”
“…비유적 표현?”

자기가 생각해도 너무 티 나는 거짓말이었는지 언니는 결국 웃음으로 얼버무리기를 선택했다.
얼버무리려고 하는 거라는 것도 다 티가 났지만 그런 언니의 모습이 귀여워서 언니를 꼬옥 안고 언니가 그토록 바라던 말을 해주었다.

“얼렁뚱땅 넘어가려는 거야 미나미?”
“어어 너 지금!”
“응? 뭐가요?”
“너 지금 내 이름 말하지 않았어?”
“잘못 들은 게 아닐까요?”
“아닌데… 분명 들었는데…”
“언니는 왜 내가 이름 불러주길 바래요?”
“말해주면 계속 이름 불러줄 거야?”
“들어보고 생각해볼게요.”
“약속 안하면 말 안할래.”
“그럼 저도 안 듣죠. 뭐.”
“으으 차갑다. 너무 차가워서 이 미나미는 슬퍼졌어요.”
“장난 그만치고 한번 말해 봐요. 왜 올해는 평소보다 길게 있는지 궁금하단 말이에요. 언니라고 불러주길 바라는 이유도 궁금하지만 장난 같기도 하니 그냥 넘어갈래요.”
“아 그거 별거 없는데. 그냥 이번에는 휴가가 좀 길거든”
“그게 다에요?”
“응”
“그럼 왜 더 있으면 안 되냐고 물을 때마다 그냥 웃기만 했어요? 게다가 슬퍼보였는데!”
“내일 출근해야하는걸 생각하니 슬퍼서? 그리고 그런 말을 내 입으로 꺼내면 현실로 다가와서 도저히 말할 수 없었어.”
“그럼 왜 1년에 한번 왔어요?”
“내가 사는 곳에서는 일주일 뒤였는걸. 여기랑 내가 사는 곳이랑 시간 흐르는 속도가 달라서 그래.”
“그럼 여기서 좀 더 지낸다고 해도 거기선 몇 시간 밖에 안 지난 거 아니에요?”
“…그러네?”
“언니가 바보인줄은 알았는데 이렇게 바보일 줄은 몰랐어요.”
“착각할 수도 있지!”
“착각을 10년 동안이나 해요?”
“내가 사는 곳에서는 70일이었다. 뭐…”

언니를 더 오래 보지 못하는 이유가 겨우 저런 일이었다니.
매년 언니를 더 오래 보고 싶다고 기다린 내가 바보가 된 기분이야…

“저기 미나미…? 혹시 화났어?”
“전 매년 언니를 기다렸는데…”
“나...나도 일주일동안 미나미 보고 싶다고 계속 생각 했는걸!”
“…진짜요?”
“그럼! 갈 때마다 하루가 다르게 크는 미나미를 보는 게 내 삶의 낙이었단 말야!”
“…올 때마다 커진 저를 보는 걸 기다리면서 시간의 흐름이 다르다는 걸 생각하지 못한 게 언니답네요”
“엣 저기 그거 칭찬이야? 칭찬 아닌 거 같은데…”
“그냥 귀엽다는 소리에요.”
“내가 언니인데 귀엽다고 하다니!”
“귀여운 건 귀여운 거죠.”

그래 나는 이런 의미 없지만 재미있는 대화를 원했어.
아이돌 동료들과 이야기 하는 것도 물론 즐겁지만 언니랑 대화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느낌.
언니는 나를 리더, 멋진 사람, 언니로 보지 않아서 그런 걸까?

“어 벌써 시간이 이제 슬슬 자야지. 내일 학교 가지 않아?”
“내일은 학교 안 가는 날인걸요.”
“그래? 내일 평일 아닌가?”
“생일이지만 스케줄이 있어서요. 스케줄 때문에 내일 하루는 학교 쉬어야 해요.”
“대학생이 학교 가는거 말고 다른 스케줄이 있어?”
“저 아이돌인걸요.”
“뭐라고?”
“저 아이돌이에요. 내일은 오전 스케줄을 하고 아이돌 동료들과 생일 파티 할 거에요.”
“아이돌이라니… 멋지다!”

내가 아이돌이라는 게 그렇게 신기했는지 언니는 눈을 반짝반짝 빛내면서 내 손을 붙잡고는 아이돌에 대해 궁금했던 것을 마구 물어보기 시작했다. 이런 언니를 보는 건 처음이어서 조금은 당황했지만 다행히 학교 친구들 중에서도 이런 식으로 질문을 했던 친구들이 있어서 침착하게 질문하는 것에 하나하나 대답해줄 수 있었다. 질문을 다다다 쏟아내던 언니도 내가 하나하나 대답해 주자 마구 쏟아내는 걸 멈추고 인터뷰 하듯 천천히 물어봐준 덕도 있었겠지만.
 
“아 궁금했던 게 다 해소된 거 같아. 고마워 미나미!”
“언니가 이렇게 흥분한 건 처음 봐서 좀 신기했어요. 아이돌이 그렇게 신기한 직업인가요?”
“음 여기서도 아이돌이라고 하면 신기한 직업이겠지만 내가 사는 곳은 특히 그래. 아이돌이 없거든.”
“네? 진짜요?”
“응 내가 태어나기 전까지는 있었다고 하는데 어째서인지 갑자기 삭 사라졌지 뭐야.”
“이유도 몰라요?”
“응 그래서 내가 그 이유를 조사하기 위해 일하고 있지! 이야 그런데 그냥 취미로 만났던 또 다른 내가 나는 전혀 모르는 아이돌 일을 한다니 신기해라.”

언니가 사는 세계가 내가 사는 곳과 다를 거 같다고는 막연히 생각했는데 아이돌이 전혀 없다니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차이가 심한 것 같네.

“아 내가 너무 오래 붙잡았네. 내일 오전에 일 간다고 했지? 잘 자. 오늘은 나도 여기서 잘게.”
“이불이랑 베개 가져올게요.”
“응? 나 미나미랑 같이 침대에서 잘 건데. 따로 잘 생각이었어?”
“네?”
“진짜 따로 잘 생각이었나 보네. 어차피 서로 안지 오래 지났는데 상관없지 않아?”
“언니는 절 안지 70일밖에 안 지났잖아요.”
“미나미는 날 10년 동안 봤잖아. 실제로 본 날짜는 10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불편하다면 어쩔 수 없지만 말야. 실제로 본 날짜가 10일 밖에 안되는 게 사실이기도 하고”
“아뇨. 괜찮아요. 같이 자요.”
“야호! 그래 나는 우리 미나미가 차가운 아이가 아닐 거라고 속으로 믿고 있었단다.”
“그게 뭐예요. 후훗”
“널 믿었다는 소리지!”
“하여간…”
“잘 자 미나미. 어릴 때처럼 토닥토닥 해줄까?”
“이제 어린이가 아니니까 괜찮아요.”
“에이 사양하지 말고.”
“정말 괜찮아요.”
“그렇다면 어쩔 수 없네. 그래도 팔베개 정도는 하게 해주라.”
“그 정도야… 좋아요.”
“좋은 꿈 꿔.”
“언니도요.”

언니의 팔베개는 참 편안해서 나는 순식간에 잠에 빠져 들었다.

“자는 모습은 어릴 적 모습이랑 똑같네.”

“생일 축하해!”
“언니도 생일 축하해요.”
“고마워. 아침에 일 있다고 했지? 일 끝나면 동료들이랑 생일 파티 하고 와. 우리끼리 하는 생일파티는 좀 늦게 해도 괜찮으니까 재밌게 지내고 오라구!”
“그래도 생일날에 생일파티를 해야…”
“이 언니는 괜찮으니까 신경 쓰지 않아도 돼. 어차피 나는 이 쪽 사람이 아니니까. 생일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거든.”
“그래도 언니 생일은 축하해드리고 싶은 걸요.”
“이번에는 오래 있을 테니까. 다녀와서 해줘. 늦겠다. 아이돌은 시간에 좀 더 민감하다며? 늦으면 안 되지. 잘 다녀와!”
“언니가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알겠어요. 대신 꼭 기다리고 있어야 해요?”
“알았어. 어디 안 가니까 걱정하지 말고 다녀와.”

언니의 생일축하 인사를 받고 스케줄을 하러 가서도 생일축하 인사를 받고 팬 분들, 그리고 아이돌 동료들에게도 생일축하 인사와 선물을 잔뜩 받으며 신데렐라 프로젝트 아이들이 준비한 생일파티를 벌이고 집에 돌아오니 12시를 넘어가기 직전이었다.

“12시 되기 전에 돌아왔네? 술 같은 거 마셔서 늦게 올 줄 알았는데.”
“언니가 기다리는 걸요. 권하는 걸 사양하고 왔어요.”
“술 마시고 와도 괜찮았는데 말야.”
“다음에 마시겠다고 약속했으니까 괜찮아요. 12시 넘겠어요. 생일 축하해요. 언니”
“응? 이건 뭐야 선물? 난 준비도 못했는데 괜히 미안하게 열어봐도 괜찮아?”
“언니가 생일날마다 오는 게 선물이니까 괜찮아요.”
“여기 오는 게 어려운 일도 아닌데 뭐. 이건 시계네?”
“네. 언니가 그거 보면서 제 생각 해줬으면 해서요.”
“매일매일 미나미를 생각할 수 있겠는걸? 잘 쓸게! 고마워. 다음 생일에는 나도 선물 가져올게.”
“기대할게요.”
“12시 넘어가기 1분 전이네, 다시 한 번 생일 축하해. 미나미!”
“언니도 축하해요.”

단 둘이서 케이크도 없지만 조촐한 생일파티를 하고 나와 언니는 잠자리에 누워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에는 내가 언니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같은 프로젝트 아이들이 생일파티를 준비해준 내용이나 팬 분들이 선물과 편지를 보내줬다는 내용들을 말하는 걸 언니가 들어줬다.

“아 언니 집에는 언제 갈 거예요?”
“음 적어도 한 달은 있지 않을까 싶은데. 불편하려나?”
“아뇨. 좋아요!”
“그렇다면 다행이네. 한 달 동안 우리 미나미가 뭐하는지 관찰해야지.”
“네?”
“농담이야 농담. 뭐히고 지내는지는 늘 궁금해 하긴 했지만 그냥 평범하게 지낼게. 그런데 미나미랑 나랑 똑같이 생겼는데 밖에는 함부로 못 나가겠지 역시?”
“그러고 보니 그런 문제가 있었네요.”
“미나미는 아이돌이니까 사람들이 알아볼 거 아냐. 그거 때문에 혹시 해서 오늘은 집 안에만 있었는데 나머지 한 달 동안에도 그래야 하나?”
“아뇨. 제가 집에 오는 길에 외출할 때 쓰는 변장용 모자랑 안경 사다드릴게요. 그 정도만 해도 인상이 달라보여서 잘 못 알아보니까요.”
“그렇다면 다행이네. 사실 이 쪽 세계는 내가 사는 곳이랑 뭐가 다른지 궁금하기도 했거든”
“언니가 매번 하는 이야기는 제가 듣기엔 항상 꽤 머나먼 미래의 이야기였는데 언니가 보기엔 여기 기술이 많이 낙후되었을 수도 있겠네요.”
“그렇겠지 아마도?”
“휴일이 많지는 않지만 시간이 나는 대로 하나하나 소개시켜드릴게요.”
“고마워 미나미!”

그렇게 언니와 약속을 하고 쉬는 날마다 언니와 함께 쇼핑을 가거나 노래방을 가는 등 평범하게 놀기도 하면서 언니에게 이곳이 어떤 곳인지 소개해주니 언니는 신기해하면서도 자기 기준으로 그렇게 낙후된 기술이 아니라고 말해주었다.
자기가 사는 곳과 이곳의 다른 점은 세계를 이동할 수 있느냐.와 아이돌이 있느냐. 정도라고 말해주었는데 세계를 이동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기술의 발전 속도가 여기에 비해 꽤나 빠른 편이라고 했다. 하지만 세계라는 건 꽤 많이 있어서 여기보다 기술이 낙후한 곳도 얼마든지 있기에 내가 생각하는 것처럼 하루가 다르게 기술이 발전하는 건 아니고 여기서 10년 걸릴 기술 발전이 거기선 1년 정도가 걸린다는 게 다르다고 했다. 사실 세계를 이동하는 시점에서 굉장하다고 생각하지만 언니는 그 정도는 별거 아니라고 말하기에 역시 이런 차이가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자니 언니가 내 얼굴을 빤히 들여다보며 무슨 고민 있냐고 내가 너무 막말했냐고 걱정했는데 그 모습이 꽤나 귀여워서 그냥 웃었다는 건 나만의 비밀.

“이제 곧 가야하네”
“더 있으면 안 돼요?”
“이 언니도 사회생활이라는 걸 해야 해서 말이야. 나도 더 있고 싶지만 아쉽네.”
“그렇게 말한다면 어쩔 수 없네요. 꼭 생일이 아니어도 되니까 시간 날 때면 가끔 와줘요. 어차피 여기랑 거기랑 시간의 흐름이 다르다면서요.”
“그래 알았어. 얌전히 기다리고 있어. 알았지?”
“알았어요. 열심히 일하고 아이돌에 대해 공부해서 언니한테 가르쳐 줄게요.”
“나도 열심히 일해야겠네. 시계 보면서 매일 네 생각할게. 그리고 이건 선물. 나 가고 풀어봐 알았지?”
“이게 뭔데요?”
“비-밀”
“알았어요. 잘 가요. 기다릴게요.”

아쉬움을 뒤로하고 언니를 보내고 언니가 선물한 봉지를 뜯어보니 나오는 건 예전에 언니가 농담으로 했던 내 관찰 일기.

“안녕? 사실은 말야 나도 미나미처럼 뭔가 선물해주고 싶었는데 그러기엔 내가 사는 곳이랑 이곳이랑 화폐가 미묘하게 다르더라구. 혹시 위조지폐 사용 같은걸로 미나미한테 피해 갈까봐. 차마 쓰지는 못하겠더라. 그래서 전에 농담으로 말했던 이 관찰일기를 작성했단 말씀! 사실 내가 아이돌에 대해 잘 아는 건 아니지만, 사실 전혀 모르기도 하고. 음 어쨌든 그런 사람의 시선으로 보는 일지 같은 것도 미나미에게 참고 같은 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 작성해봤는데 어떨지 모르겠네? 자료들은 인터넷이나 미나미 집에 있는 BD들이야! 더 구해보고 싶었는데 그건 아무래도 어둠의 경로 쪽이라서 못하겠더라. 참 어둠의 경로는 보는 족족 신고도 넣었어. 나 잘했지? 음 우선 미나미의 데뷔 무대 아나스타시아-너는 아냐라고 부르더라-와 함께 하는 러브라이카의 무대는 솔직히 말해서 굉장했어. 이게 아이돌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구. 아냐랑 사이도 좋아 보여서 보는 내가 다 부러웠다니까? 순간 나도 아이돌 해보고 싶네. 라는 생각도 들었어! 그리고 그 뒤에 있는 무대들은 조금씩 실력이 늘었다는 게 눈에 보이더라. 침착해지기도 했고 동작도 세련되고 노래 부를 때 떨리던 목소리도 없고 대단했어! (이하생략)
다음번에 왔을 때는 얼마나 늘었을지 궁금하네. 이대로라면 그 신데렐라 걸? 이라는 것도 문제없이 될 수 있을 거야. 다른 세계지만 내가 너를 응원할게!
닛타 미나미가 닛타 미나미에게”

“이런 칭찬 가득한 말만 적어 놓은 게 뭐가 관찰일지에요. 언니도 참…”

이런 걸 받았으니 더 열심히 해서 기대하고 있는 언니에게 보답 해야겠네. 1년 동안 힘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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뒹굴 혀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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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약을 만들었는데 시험해볼 사람 어디 없나하는 생각으로 흥얼거리며 사무소에 들어오자 보이는건 어쩐지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 미나미.
내가 들어온지도 모르는건가? 그렇다면!


"내가 누구게?"


일부러 목소리를 이상하게 내면서 미나미의 뒤로 다가가 눈을 가리자 흠칫 놀라는 미나미.
아하 그거때문이구나? 잘 됐다.


"아 시키구나..."
"냐하핫 뭘 생각하길래 가까이 와도 눈치를 못 챘어?"
"응? 별거아냐. 신경 써줘서 고마워"
"혹시 그거 때문이야?"
"그거라니?"
"거기 목덜미"
"꺅"


미나미의 목덜미에 나 있는 키스마크를 가리키자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재빨리 옷으로 가려보지만 목덜미외에도 키스마크는 많았기에 무용지물.


"흐응 아냐랑 사이 좋구나?"
"이건 그러니까"
"숨기지 않아도 괜찮아. 괜찮아. 대부분 알고... "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새로운 약 시험을 할수 있겠는걸?
"미나미, 그거 숨길수 있게 해줄까?"
"...정말?"


새빨간 볼로 그렇게 쳐다보는건 반칙아냐?


"이 천재 케미컬리스트 시키에게 맡기라구? 냐핫"
"고마워 시키!"
"대신 내 신약 테스트 좀 해줘"
"신약?"
"응 약을 새로 만들었는데 1시간 정도 강아지 귀가 날거야."
"가...강아지 귀?"
"싫어?"
"음 그럼 미나미는 스캔들이 나도 괜찮다는 거지? 흑 거절하니까 어쩔수 없네"


이러면 살짝 강요 같지만 재밌을거 같으니까 괜찮겠지. 냐핫


"으... 알았어"
"오케이, 거래 수락한거다?"


심심해서 키스마크를 가라앉히는 약을 만들기 잘했는걸? 미나미에게 약을 넘겨주자 급했는지 뚜껑도 채 다 따지않고 삼켰다.


"정말 다 사라졌네? 그리고 이 귀도 진짜 생길줄이야..."


약을 마시고 거울을 확인하는 미나미에 목은 깔끔 그 자체. 아마 몸에 있을 마크도 사라졌겠지. 그리고 그런 미나미의 얼굴에는 강아지 귀가 쫑긋쫑긋.


"응 성공적이네 역시 나야. 냐하핫"
"저기 시키...?"
"응? 어디 이상한곳 있어?"
"그게..."


미나미는 아까 전보다 더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약의 부작용인가?


"그..."
"부작용일수도 있으니까 부끄러워하지말고 말해야 한다구?"
"거기가 간지러운데..."
"거기?"
"...이가"
"잘 안 들린다구?"
"...덩이가 간지러워"
"덩이? 어디 덩어리가 있어?"
"그게 아니라 엉...덩이 쪽이 간지러운데..."
"엉덩이?"


미나미의 말을 듣고 엉덩이를 쳐다보니 엉덩이 쪽이 불룩하다.


"미나미 엉덩이가 이렇게 컸던가?"
"시키...!"
"냐하핫 농담이야. 음 이것도 약의 효과인가? 벗어볼래?"
"뭐...!"
"그치만 자세히 안보면 모른다구?"
"화장실... 화장실로 가자"
"어차피 아무도 없는데."
"시키?"
"알겠습니다."


화내는 미나미는 무섭구나. 조심해야겠는걸.


"자 화장실이니까 빨리 보여줘."
"알았어."


화장실 칸으로 들어가서 바지를 내리니 보이는건 강아지 꼬리.
이거때문이었구나?


"시키 어때?"
"응? 별거 아냐 그냥 강아지 꼬리도 났을뿐"
"뭐?"
"음 그치만 확실히 이렇게 갇혀있으면 간지러울만도 하네. 에잇"


미나미의 꼬리를 붙잡고 바지 사이로 꼬리를 빼냈다.


"어때? 이제 괜찮지? 미나미?"
"아흣..."
"어라?"


미나의 반응이 이상한데 이거 설마...
꼬리를 살짝 건드려보자 들려오는 미나미의 신음소리.
이거 재미있는데?


"시...키!"
"알았어 그만할게. 그치만 꼬리는 되게 맹렬하게 흔들고 있네."
"으우..."


더 가지고 놀고 싶지만 그건 다음기회로 미룰까? 시간도 거의 다 됐고.
그럼 우선 사진은 찍어둬야지. 지금 미나미 되게 야하니까.


찰칵
"미나미 사진 좀 찍을게"
"잠...!"
"이미 찍고 말하는거지만 냐하핫"


다음에는 또 무슨 약을 먹여볼까? 기대되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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뒹굴 혀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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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오의 목 상태가 조금 안 좋은것 같다고 느끼고 있었는데 트레이너분도 나와 똑같은 말을 하셨기에 마침 조금 비는 시간을 이용해 미오와 함께 병원에 왔다.
언제나 아카네쨩과 셋이 있었는데 오늘은 미오쨩과 단둘이라 조금 어색한 느낌.
게다가 병원에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아서 기다리는 시간은 길기만 하고 계속해서 이런 어색한 분위기일까? 하는 생각에 미오쨩을 쳐다봤더니 미오쨩도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 어색한지 평소와 다르게 쭈뼛쭈뼛.
찰칵.
이런 미오의 모습은 처음 보는거라 나도 모르게 사진을 찍어버렸다.
"앗 아쨩! 갑자기 뭐하는거야? 정말..."
"미안 미오쨩. 쭈뼛거리는 미오 모습이 신선해서 나도 모르게 그만... 싫었어요?"
"미리 말해줬으면 이 혼다씨가 포즈를 잡아줬을텐데 말이야."
말이 끝남과 동시에 사람이 많은건 아랑곳하지 않고 이상한 포즈를 잡는 미오. 
"푸훗 뭐에요. 그게."
"포즈가 이상했나?"
아, 웃지 않으려고 했는데 나도 모르게 웃음이 새어나와버렸다.
정말 귀여워서 웃은건데 미오쨩은 다른 의미로 생각했는지 볼을 잔뜩 부풀리며 삐진척을 한다.
"부우. 아쨩 너무해!"
"미안 미오쨩 너무 귀여워서 그런거니까요. 네?"
"정말? 아 이 혼다의 귀여움은 어디까지 가는 것인가!"
"혼다씨. 제 1 진료실로 들어가세요."
"아 내 차례다. 다녀올게 아쨩!"
금새 기분이 좋아져서 장난을 치는 미오를 보며 웃고 있는데 미오쨩을 부르는 간호사분의 목소리가 들렸기에 미오는 진료실로 들어갔다.
혼자 남겨진 나는 아까 찍은 미오 사진을 볼겸 다른 사진들도 구경하는데 내 사진기에는 미오의 사진이 가득.
"...쨩"
"...쨩!"
하나하나 들여다보고 있자니 시간은 훌쩍 지나가버려서 미오가 나와 나를 부르는데도 듣지 못하고 있었다.
"아쨩!"
"응? 아 미오쨩 벌써 나왔어요?
"아까전에 나왔다구? 도대체 뭘 보고 있었길래 이 미오가 부르는데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어? 혹시 좋아하는 사람 사진?"
좋아하는 사람이라니. 저도 모르게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 어라?
"오 얼굴이 빨개지는걸 보니 진짠가 본데? 우리는 아이돌이라구? 하지만 그 전에 소녀이기도 하지! 어디어디 나도 볼래."
"아...안 돼요!"
"잠깐만 볼게~ 응?"
"그...그래도"
"에이 그러지 말고... 앗 빈틈!"
필사적으로 가렸지만 나보다 재빠른 미오쨩을 막기에는 역부족. 결국 미오쨩에게 미오쨩 사진을 보고 있던걸 들켜버렸습니다.
"어디어디 아쨩이 좋아하는 사람은 누굴까나?"
"...에?"
빨갛게 달아오르는 미오의 얼굴.
이래서 보여주지 않으려 한건데. 들켜버린걸까.
"맞아 아쨩! 나 목에 큰 이상은 없대 그냥 쉬면 괜찮아질거라고 그랬어."
괜시리 화제를 돌리는 미오쨩. 그래 차라리 이게 더 나을지도 몰라.
"...다행이네요."
"걱정해줘서 고마워. 아쨩."
하지만 어쩐지 가슴이 아파오는건 어쩔수 없네요.
"저기 우리 카페 갈까?"
"네."
마음 같아서는 그냥 돌아가고 싶지만 신경써주는 미오쨩한테 폐를 끼칠수는 없겠지.
아무런 말 없이 조용히 걷는 것도 잠시 곧 카페에 도착해 자리에 앉는 미오와 그런 미오를 따라 앉는 나.
오늘은 조금 씁쓸한걸 마시고 싶은 기분.
"저기 아쨩."
"네?"
"혹시 나 좋아해?"
이렇게 갑자기 치고 들어오다니 너무한거 아닌가요? 하지만 진지해 보이는 미오의 얼굴을 보고 있자니 아니라고 거짓말도 못하겠어서 결국 망설이다 네라고 대답하는 나.
"...네 좋아해요."
미오쨩은 착하니까 나를 싫어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사이가 멀어지기는 하겠지. 그냥 친한 친구로 만족할걸. 이렇게 들켜버릴줄 알았다면 고백이라도 해볼걸.
"나도 좋아해."
"네 그렇겠죠..."
"응?"
"저기 미오 방금 뭐라고 했어요?"
"나도 아쨩 좋아해."
말을 끝마침과 동시에 배시시 웃는 미오쨩.
이게 현실일까. 꿈이 아닐까.
"아쨩도 나 좋아하는거 맞지? 잘 부탁해 아쨩!"
"...네"

씁쓸한걸 마시고 싶다는건 취소. 오늘은 아주 기쁜 날. 아주 아주 단 음료를 마시고 싶은 기분




마감 시간을 착각한 탓에 급하게 써서 캐붕도 많고 이게 뭔가 싶기도 하고... 주륵 바보 같은 저를 탓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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뒹굴 혀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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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미, 오늘은 밥 먹어. 계속 안 먹으면 쓰러진단 말야.”
“...”

에리가 노조미를 노조미의 집에 감금한지 사흘째.
노조미의 목에는 여전히 목줄이 걸려있었고 노조미는 여전히 에리를 거부하고 있었다.
처음과 달라진 점이라면 노조미의 입을 막고 있던 천이 사라졌다는 점.

“내 앞에서 먹는 게 싫은거야? 그러면 여기 놓고 갈 테니까. 먹어 알았지?”

소리를 지를 법도 한데 노조미는 지쳐서 그런지 소리를 지를 생각은 하지도 않고 에리가 나가자마자 허겁지겁 에리가 놓고 간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노조미 목은 안 말라?”

물을 주고 가는 것을 깜박한 에리는 다시 노조미가 있는 방으로 들어와 허겁지겁 밥을 먹는 노조미와 눈이 마주쳤다.

“이제야 밥을 먹네. 다행이다.”
“...”

에리가 말을 걸어도 묵묵히 먹던 밥을 마저 먹고 다 먹은 그릇을 옆으로 밀어놓은 노조미는 지금 소리를 지르면 금방 에리한테 제압당할까? 어떻게 해야 이 목줄을 풀 수 있을까. 등을 생각하던 노조미는 우선 에리랑 이야기를 해보기로 결정했다.

“목은 안 말라?”
“...에리”
“노조미! 드디어 나랑 이야기 할 마음이든거야?”
“에리에게 몇 가지 물어보고 싶은게 있어.”
“예전처럼 에릿치라고 부르지 않는 건 조금 섭섭한걸. 그래도 노조미가 사흘만에 나랑 이야기 하는 거니까!”
“이 목줄. 왜 채운거야?”
“노조미 저번에 내가 속박해도 좋냐고 물었을 때 그렇다고 답했잖아?”
“...그랬지. 글자 그대로 속박의 의미인줄 몰랐으니까.”
“속박이라는 단어에 내가 아는 의미 말고 다른 의미도 있나?”
“후우... 좋아 그럼 그건 일단 넘어가고 에리는 나를 못 믿어?”
“노조미를 못 믿는다니 그럴 리가 없잖아!”
“그렇다면 어째서 날 여기에 가둬두는거야.”
“노조미가 다른 여자랑 이야기 하는 거 보기 싫으니까.”
“뮤즈 애들이라도?”
“나 이외에 사람이라면 다 싫어.”
“우리 가족이라도?”
“가족이라도.”
“난 네 소유물이 아냐. 그건 알고 있어?”
“무슨 소리야. 노조미는 내거인데?”

도저히 이야기가 되지 않는다. 애초에 에리는 나를 자신의 소유물로 보고 있어서 이런 짓을 벌인거야. 이런 상태라면 이야기는 성립하지 않아. 어떻게 해야 나는 에리의 소유물이 아니라는 걸 가르쳐 줄 수 있지? 노조미는 고민했다.

“이제 궁금한 건 다 물어봤어? 그러면 밥도 먹었으니 다시 원래 상태로 해야겠지? 노조미는 아직 날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된거 같으니까.”

노조미가 고민하느라 더 이상 말을 걸지 않는걸 보고 궁금한 건 다 물어봤다고 생각한 에리는 자신의 주머니에서 처음에 노조미의 입을 막고 있던 천을 다시 꺼내 노조미의 입을 막으려 했다.

“무슨 짓이야?”
“노조미. 내 마음 받아 줄 준비 됐어?”
“무슨 소리야! 내 몸에 손 대지마!”
“아직이구나. 자꾸 발버둥 치면 곤란해 노조미.”
“목줄을 채운것도 모자라 입도 막으려고 하는데 가만히 있을 사람이 어디 있어!”
“쉿. 너무 시끄럽게 하면 민폐라구?”
“무슨...!”
“잡았다.”

발버둥 치던 노조미의 양 손목을 붙잡은 에리는 노조미의 입을 막으려던 천을 잠시 바닥에 내려놓고 다른 천을 꺼내 노조미의 양 손목을 묶고는 노조미의 입을 막았다.

“사흘 동안 안 먹어서 그런지 손목이 조금 앙상해진 것 같네. 내일은 고기 줄테니까. 그것도 꼭 다 먹어야 해?”

노조미가 사흘 동안 밥을 거부하게 한 장본인이면서 에리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런 말을 내뱉고는 방을 나갔고 노조미는 혼자가 되었다.

“이걸 잊었네. 노조미 사랑해.”

다시 들어와서 하는 소리가 사랑해라니 정말 끔찍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가슴이 두근거린다는 사실에 치를 떠는 노조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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뒹굴 혀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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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미, 일어나. 밥 먹어야지"

따스한 목소리로 노조미를 깨우는 에리.
노조미의 목에 걸린 목줄이 없었더라면 좋아하는 사람을 부른다고 생각할 만한 그런 모습.

"..."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싫다는 의사를 표명하는 노조미.
이 역시 목줄과 입을 막고있는 천이 아니었다면 그저 잠결에 입맛이 없어 거절하는 줄 알았을 모습이었다.

"...알았어. 이따가 다시 올게. 쉬고 있어."

어째서 노조미가 목줄을 하고 있는것일까. 그것도 에리의 방이 아닌 자신의 방에서.


"에릿치"

"응?"

"좋아해. 친구로 좋아하는게 아닌 연인으로"

"고마워. 그렇지만 거절할게"

"어째서?"

"내 진짜 모습을 알면 아마 나를 싫어하게 될테니까"

"나는 에릿치가 어떤 모습이어도 에릿치를 좋아해!"

"내가 너를 속박하려고 해도?"

"질투때문에 그러는거라면 대환영이야!"

"후회... 안 할거야?"

"할리가 없잖아!"

"그럼 나도 솔직하게 말할게. 노조미 좋아해."

"에릿치!"

"그리고 한가지 부탁이 있어. 오늘 노조미 집에 가도 돼?"

"물론이구만. 바로 올거야?"

"아 미안 잠시 집 좀 들렀다가 갈게."

"그럼 맛있는거라도 만들고 있어야겠구먼"

"기대하고 있을게"


"에릿치. 불고기 좋아할까?"

딩동

자신이 가장 잘하는 음식을 대접해주자 하는 생각으로 불고기를 요리하고 그 준비가 끝나갈 무렵 에리가 초인종을 누르는 소리가 났다.

"아, 에릿치 금방 나갈게"

끝나가던 요리를 잠시 멈추고 문을 열어주자마자 덮쳐오는 에리의 손과 이상한 냄새.

"으응..."

"일어났어?"

'에릿치...?'

"으으읍?"

"...?"

일어나자마자 눈에 보이는건 에리. 그리고 뭔가가 막고 있다는게 느껴지는 입.
바보같이 아직 상황파악이 되지 않은 노조미는 에리에게 다가가려 했다.

철컹

자신의 목에 걸린 목줄때문에 그 시도는 실패했지만.

"노조미. 계속 내 곁에 있어준다고 했지?"

"내가 어떤 모습이어도 실망하지 않고 계속 좋아해준다고도 했고"

"노조미는 착한 아이니까 거짓말 같은건 안하지?"

뒤늦게 떠오르는 에리가 노조미에게 말한 속박해도 괜찮아?의 의미.

"정말 가만히 있네. 노조미도 싫지 않은거지?"

충격에 빠져 움직이지 못하는 노조미였지만 에리는 그 사실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고마워. 노조미"

"우리 행복하게 살자."

그렇게 노조미와 에리의 기묘한 동거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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뒹굴 혀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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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아...아앗 코..코노미 언니 음료수 마실래?」
코노미「(귀여워라)아냐 괜찮아」
리오「그.. 그래?(언니랑 둘뿐인데 키스신이라니...!)」흘깃
코노미「(안절부절 못하는 리오 귀여워)」
리오「(어...엄청 집중하고 있어?)」
리오「어...언니!」꿀꺽
코노미「응?」
리오「나...나랑 키스 하자!」
코노미「엑」
리오「하...하고 싶은거지? 나 언니라면 괜찮으니까...!」
코노미「그...그럼 사양않고...!」
리오「(언니 키스 진짜 잘한다...!)」
코노미「(리오는 한번도 키스 해본적 없는건가? 그점이 귀엽지만)」

카나「앗 시호 저거 봐!」
시호「(지금 카나는 아무 생각 없이 저러는거야 진정해 시호」
카나「시호 지금 무슨 생각해?」
시호「아...아무것도 아냐!」
카나「그래? 시호는 키스신 아직 해본적 없지?」
시호「응 그렇지」
카나「키스신은 진짜 키스하는 걸까?」
시호「그렇다고 들었어」
카나「그럼 시호도 언젠가 키스신을 하겠네?」
시호「그렇...겠지? 그런데 왜?」
카나「첫 키스 뺏기기 싫어서!」
시호「카」
카나「쉿」키스

하루카의 키스신이 나오는 중
하루카「(와와와 어...어쩌지!)」
치하야「...」집중
하루카「(치하야가 집중해서 보고 있어?!)」
치하야「하루카」
하루카「네...넵」정좌
치하야「왜 말 안했어?」
하루카「그게 갑자기 결정된거라...!」
치하야「그래도」
하루카「그...그래도?」
치하야「했다고 말이라도 해줬으면 좋았잖아.」
하루카「자...잘못했어!」도게자
치하야「...일인데 어쩔수 없지」한숨
하루카「다음부턴 꼭 말해줄게!」
치하야「응 약속이야?」새끼손가락
하루카「응!」
치하야「하루카는 키스할때 평소보다 배로 귀여워지니까 나만 보고 싶지만...」
치하야「그게 불가능하다는걸 아니까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이 필요하단 말야」
하루카「치하야...!」와락
치하야「하루카...」꼬옥

드라마에서 키스신이 나오는중
토모카「키스신...인가요.」
미야「zzz」
토모카「미야, 잠은 침대에서 주무세요」
미야「으음... 싫어요」
토모카「제가 데려다 드릴게요」
미야「안돼요...」
토모카「어째서죠?」
미야「지금 침대가면 저 토모카 덮칠것 같으니까요...」
토모카「네...?」
미야「키스신 나왔다고 긴장하는 토모카 무지 귀여웠어요. 에헤헤」
토모카「기...긴장이 아니라!」
미야「그러니까 지금 토모카가 절 침대로 데려다주면 저 토모카 안 놔줄것 같아요」
토모카「아...알겠습니다」얼굴 빨개짐
미야「아 지금도 귀엽네요...」
토모카「네?」
미야「오늘은 여기...까지만」키스
토모카「////」
미야「잘자요. 토모카」

벽쿵후 키스신이 나올때
스바루「헤에 저 키스신 박력 넘쳐서 좋네!」
유리코「그...그러게」
스바루「유리코」진지
유리코「으...응?」
스바루「나도 저거 해보고 싶어!」
유리코「에엑?」
스바루「유리코 부탁이야!」
유리코「아...알았어」
스바루「유리코」벽쿵
유리코「(으아아 위험해 진짜 두근거리고 있어!)」
스바루「좋아해」
유리코 「스바루...///」
스바루「키스는 이렇게 하는거 맞겠지?」키스
유리코「///」
스바루「맞다. 유리코 방금 그거 진심이야!」
유리코「...!」퍼엉

모모코「오늘은 키스신에 대해 가르쳐 드릴게요!」
유키호「키스신?」
모모코「네! 전 아직 해보진 못했지만 유키호씨라면 곧 할수도 있으니까요」
유키호「아직 안해봤는데 어떻게 가르쳐주려고?」
모모코「직접 해보면 알겠죠」
유키호「모모코 키스 할줄 알아?」
모모코「핫」
유키호「역시 없구나」
모모코「으우... 그런 중요한걸 까먹다니 선배 실격이네요...」훌쩍
유키호「우..울지마」
모모코「그치만」
유키호「그...그럼 내가 가르쳐줄게!」
모모코「네?」
유키호「서툴겠지만...」키스

모모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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